『사람을 얻는 지혜』 107 자기 만족은 대개 무지에서 시작해 어리석은
오늘 강동 중앙 도서관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 접했다. 어제 밤 강동중앙도서관 개관 소식을 남편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내두었다. 언제 갈거냐고 묻길래 오늘 갈 예정이라고 했다. 남편도 MUJI에서 빈 상자를 하나 사고 싶다고 해서, 오후에 함께 외출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계획을 공유했다. 브런치북 연재글, 도서관, 스마트폰 판매를 계획했다. 전자책 퇴고와 서평 후기 남기는 일도 있었다. 밀린 책이 많아 서평부터 공유했다. <요약 독서법>으로 요약을 하니 간단하게 5줄정도로 쉽게 요약할 수 있었다.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도 요약 독서법으로 20% 핵심 메시지만 남겼다. 후기 2개를 쓰고 나니 벌써 점심 시간이었다.
오후 한 시가 되니,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한다. 이마트에서 사왔던 학센족발과 남은 순살 아구볶음, 열무김치, 감자조림 등 있는 반찬을 꺼내 점심을 먹었다. 치우고 책상에 다시 앉으니 2시 10분 이다. 남편에게 3시쯤 나가자고 했다. 남편도 알겠다고 한다. 타이머를 켜고 브런치 연재글을 한 편 쓰기로 했다. 외출 전에 할 일을 끝내고 나면 마음이 여유로우니까. 글을 쓰다보니 세 시 알람이 울린다. 약 10분 정도 초과해서 글을 마무리 했다. PC를 끄고 외출준비를 했다.
남편이 할 일이 남았는 지 잠시 후에 PC를 끄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 참 동안 나오지 않길래 침대에 잠시 누워봤다. 오랜 만에 누웠더니 허리가 펴지면서 편안했다. 3~4분 누워있었더니 남편이 나온다. 뭐하냐길래 잠시 쉰다했더니, 그럼 쉬라고 한다. 깜빡하고 썬크림도 안 바른 것 같아 벌떡 일어나 안방 화장실에 있는 화장대로 가서 선크림을 바르고 나왔다.
3시 50분이다. 출발예상시간보다 50분이나 늦었다. 남편은 민팃에서 스마트폰 파는 걸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문 닫는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남편이 중앙도서관은 굳이 오늘 가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하면서. 문 닫는 시간을 생각했다. 주말 강동중앙도서관은 5시에 문을 닫는다. 20~30분 만 둘러보고 와서 잠실을 나중에 가면 마음 편하게 일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들렸다가 잠실로 가자고 하니, 그럴거면 일찍 출발하지 그랬냐고 한다. 그냥 도서관을 포기하고 잠실방향으로 깜박이를 켰다. 남편이 도서관 먼저 간다며 묻길래, 그래도 괜찮겠냐고 확인 후에 도서관 방향으로 차를 움직였다. 그렇게 도서관에 먼저 갈 수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해 3층으로 올라가 한 층씩 둘러보며 지하 2층까지 내려왔다. 도서 검색대가 있어서 내 이름을 입력해 보았다. 2025년 이전에 출간한 내 책은 없었다. 대신 이번에 파이어북 공저2기 기획했던 책이 보였다. 2층 '190.1미'로 시작하는 걸 보고 해당 코너로 가서 책을 찾았다. 남편과 함께 꼼꼼히 찾았지만 실물 책은 찾진 못했다.
'누가 지금 읽고 계신건가?' 대출불가라고만 나와있어서 책장에 있을 줄 알았는데, 책이 없어 아쉬웠다.
책을 찾는 동안 서가를 구경하니 독서, 글쓰기 코너가 어디에 있는 지 파악해 두었다. 독서분야 책 서가앞에서는 한 걸음 뒤에서 빤히 책을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평단지기 독서법>이 없는 게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 책을 몇 권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도서관을 빠져나왔다. 기획한 책이 한 권이라도 있는 게 어디냐며 자기 만족을 한채로.
며칠 전 새로 갤럭시 폴드Z7을 사전 판매기간에 신청하면서 AI 구독 서비스도 함께 신청했다. 그 어플을 설치할 때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 8월 17일까지 민팃에 중고로 스마트폰을 팔면, 5만원을 추가로 보상해준다는 프로모션이었다. 일단 신청해두었다. 당근에 팔거나 민팃에 팔거나 고민은 나중에 하기로 했다. 당근거래를 찾아봤다. 몇 몇 거래들을 보니 케이스를 교체한 다음 중고로 팔고 있었다. 나는 케이스 교체를 하지 않았다. 결국 시간도 절약하고, 마음도 편한 민팃을 선택했다. 상처가 조금 있어서 60~70만원 정도 받을거라 예상했었는데, 84.5만원 보상금이 책정되었다. 1년 전 모델이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추가로 5만원까지 포함해 89.5만원을 입금받았다. 스마트폰 보험료 없이 써도 된다고 자기 만족에 살았는데, 나중에 재판매를 위해서는 보험을 가입해 두는 방법도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스레드와 인스타그램에 강동중앙도서관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편집해서 공유했다. 오전에 쓴 브런치 연재글 < 독서모임, 어디 없나요?>도 공유하려는 순간, 도서관에 개인저서가 없는 이유가 생각났다. '올해 내가 개인 저서 종이책을 쓰지 않아서 그렇구나. 매년 책을 써야 신규 도서관이나 서점에 책에 어딜가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모임에 관한 내용을 초고 마무리해서 책으로 출간해야겠다는 생각끼지 이어진다.
어리석은 행복으로 그칠 뻔 했던 스마트폰 판매와 도서관에서 있었던 경험은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지 말고, 더 성장하라는 자극제가 된다.
"자기만족을 드러내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 107 자기 만족은 대개 무지에서 시작해 어리석은 행복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