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절대 자신에 대해 말하지 말라
<평단지기 독서법> 초고를 출판사에 투고 메일 보냈을 때였다. 며칠 뒤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몇 가지 사실 확인 질문이 이어졌다. 그중 하나가 뜻밖이었다. “부자인가요?” 순간 대답이 고민됐다. 나는 부자인가? 파이어족으로 퇴사했지만, 부자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괜히 스스로를 포장하면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지나치게 겸손하면 계약을 안해 줄 것 같아서다. 어떻게 답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결국 기준을 정했다. “KB은행에서 말하는 부자의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출판사 대표는 내가 숨기고 싶은 부분을 계속 짚어냈다. 출판사가 쓰고 싶은 글과 내가 보여주고 싶은 방향이 달라 계약을 보류했었다.
『사람을 얻는 지혜』에 나온 구절,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헛된 일이고,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사기를 꺾는 일이다.”에서 말하듯, 적당한 소개에 그쳤던 기억이 난다. 자기 소개서를 잘못 쓰면 계약할 때도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원래 내향적인 성격인데다, 배우자의 영향으로 내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경험상 내 얘기를 길게 늘어놓으면 괜한 오해나 평가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반응을 보이면 대화는 훨씬 자신있다. 나 자신도 편안하다. 듣는 사람이 되어줄 때 오히려 관계는 더 단단해진다.
SNS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은 자기 성과를 자랑해도 미워 보이지 않는데, 또 어떤 사람은 작은 일도 과시처럼 느껴진다. 내가 하는 자랑는 과시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결국 올리려던 글을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이야기의 무게’를 진지하게 하느냐, 가볍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내 이야기를 꺼낼 때 주의를 기울여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경제공방 조찬 모임에 가면 늘 케이건님이 나를 대신 소개해준다. 8년 째 이어온 관계라고 나를 소개한다. 내가 직접 떠들지 않아도 기록과 행동을 대신 말해줄 때가 많다.
SNS에서 아첨·비난 피하며 운영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성과보다 과정 기록한다. 자랑처럼 보일 수 있는 성과는 최소화하고, 대신 매일 배운 점·느낀 점·고민 같은 과정 중심의 글을 올린다. 예를 들면, 책 계약 소식을 자랑하기보다, 출판사와 주고받은 고민, 원고 퇴고의 어려움 같은 여정을 남길 때가 있다.
객관적 표현을 사용한다. ‘최고’, ‘완벽하다’ 같은 주관적 단어보다, 데이터나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쓴다. 예를 들어, “SNS 팔로워 1000명을 모았다” 대신 “지난 1년 동안 하루 한 줄 기록으로 1000명이 함께했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건넨다. 내 이야기를 늘어놓기보다, 팔로워의 경험도 나눌 수 있도록 질문을 고민한다. 이런 책에서 배웠는데, 어떤 책이 인상 깊으셨었는지 물어본다.
타인의 시선을 빌린다. 직접 칭찬하지 않고, 독자의 리뷰·댓글·짧은 피드백을 캡처해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서평 남겨준 짧은 리뷰를 내 블로그에 공유하며, 감사를 표현한다.
과장하지 않고 균형을 지켜나간다. 잘한 일만 올리지 말고, 배우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도 함께 보여준다.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 경험도 바로 나니까. 오늘도 글 쓰다가 12시가 넘어버렸다.그럼에도 나의 내일의 기록이 될 거라 믿는다.
내 삶을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중요하다. 말보다 쌓아가는 과정의 삶이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매일 나를 보여줄 수 있다. 그게 바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니까.조용히 듣고, 조용히 기록하며, 조용히 성장하는 것, 내가 찾은 사람을 얻는 지혜의 기준이다.
"절대 자신에 대해 말하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 아첨과 비난이라는 암초를 피하려면 자신에 대한 말을 삼가라.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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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사람을얻는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