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보내야 가벼워진다

『사람을 얻는 지혜』121 사소한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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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손실과 유동성 우려가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위험하다”는 불안이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그 결과 단 하루 만에 고객들이 420억 달러(한화 약 55조 원)를 인출했고, 결국 은행은 파산했습니다. 당장 망할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공포가 문제를 현실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는 불로 번져버린 사례인데요.


일상에서도 자주 벌어집니다. SNS에 올린 글에 ‘좋아요’가 평소보다 적으면 “내 글이 재미없나?”라고 스스로 의심하게 되죠. 직장에서 상사가 무표정하면 “혹시 내가 실수했나?”라고 걱정하고요.


오즈모 포켓 3를 새로 샀는데 블루투스 연결이 잘 안 될 때마다 “나이가 들어서 기계치가 됐나?”라는 자책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사실은 매뉴얼도 제대로 읽지 않았으면서 말이죠. 문제는 우리의 해석에 달려 있었어요. 연결 실패를 단순히 “방법을 몰랐다”가 아니라 “내가 무능하다”로 확대하면 자존감이 무너지거든요.


글자 하나 오타가 있다고 해서 작가로서 가치가 사라지지 않고, 발표 중 말을 더듬었다고 해서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종종 ‘행동’과 ‘존재’를 동일시하는 착각을 합니다. 작은 실수를 큰 문제로 키워버리는데요.


투자도 그렇습니다. 주식이 하루 이틀 떨어졌다고 해서 “내 투자 전략이 잘못됐나?”라며 모든 걸 의심하기 시작하면, 장기 투자 원칙은 쉽게 흔들리죠. 독서 역시 마찬가지고요.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했다고 해서 “나는 독서에 소질이 없어”라 단정한다면, 책과 거리를 두게 되겠지요. 사실은 그날 컨디션이나 책이 나랑 맞지 않았을 뿐인데도 말입니다.


SNS에서도, 직장에서도, 재테크에서도, 관계 속에서도 문제가 아닌 걸 문제로 확장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확대해석하고, 오해하고, 괜히 쓸데 없는 문제를 오히려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발생했다면 먼저 원인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확대는 중단하며, 개선할 점만 남기면 충분합니다.

강연 중에 말이 꼬였으면 “리허설을 한 번 더 하자.”

글에서 오탈자가 발견되면 “발행 전에 한 번 더 퇴고하자.”

이렇게 정리해 나갑니다. 아무 문제도 아닌데 모든 걸 내 문제라고 일반화하는 순간 자존감이 무너지니까요.


인생에서 중요한 건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걸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는데요. 같은 사건도 해석에 강물따라 흘려보낼 수도 있고, 파도처럼 커지기도 합니다.


문제가 아닌 것을 굳이 문제로 만들기 보다, 있는 문제 그대로 흘려보내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게 나구나 인식하면 충분합니다. 나는 이런 걸 잘 못하지만, 다른 걸 잘한다라도 볼 수 있지요.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 뛰어나지만 상사로서는 최악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필요한 만큼만 고쳐나가면서, 나머지는 흘려보내는 삶이야 말로 균형잡힌 삶입니다. 마음은 가볍게, 관계는 단단하게, 나는 나답게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내일 아침에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늘 걱정했던 일들 중 절반은 실제로는 문제가 아니었을 거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나갔으면 좋겠네요.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들지 말라."『사람을 얻는 지혜』121 사소한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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