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퀘스천 독서법, 왜 필요한가요?

좋은 질문 하나가 모임을 살린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연재 브런치북 『괜찮은 독서모임』발행글입니다. (이전 글) P 플레이스, 어디서 모일까? 공간의 힘

Q. 퀘스천 독서법, 왜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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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운영하는 동분서주 더 챌린지 2기 2025년 9월 시작했다. 1기 인원을 포함하여 전체 52명의 멤버들이 임장, 글쓰기, 독서, 경제기사, 건강에 대해 셀프 챌린지를 진행한다. 그 중에서 열다 섯 명의 인원이 동분서주 독서방에 모였다. 3개월 동안 독서 미션을 수행한다. 독서방 회원들은 책 한 권씩 추천받았다. 겹치는 책을 제외하면 열 세 권이 언급되었다. 경제관련 분야 책이 많은 모임이다. 추천한 책 중에서 세 권 씩을 복수로 우선 골랐다. 공동도서로 선정하기 위해서다. 1차 투표 결과 다섯 표씩 얻은 책은 『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박곰희 연금부자수업』, 『일상이 돈이 되는 숏폼』, 『인디워커』이다. 이 네 권 중에서 한 권씩 투표했다. 그 결과 여전히 다섯 명이 『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를 선정했고, 『박곰희 연금부자수업』는 세 명, 『일상이 돈이 되는 숏폼』세 명,『인디워커』세 명이 나왔다. 결과에 따라 9월 선정도서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가 선정되었고, 10월은 『박곰희 연금부자수업』, 11월은『인디워커』를 읽는 것으로 결정했다. 참고로 지난 1기 모임에서는 『강남아파트 인사이트』(11표),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8표),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 사는 법』(5표)를 얻었다. 4월~6월 동안 한 달에 한 권을 선정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카페 인증을 한다. 마지막 주에 완독한 사람들이 모여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진행한다.




독서모임 선정도서는 모든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기 어렵다. 이럴 땐, 퀘스쳔(Question, 질문)을 통해 책을 나에게 맞춰 읽으면 도움된다. 전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선정된 책을 읽어야 하는 게 독서모임의 매력이기도 하니까. 독서 편식을 줄여주는 긍정의 효과도 있으니 일단을 생각을 바꿔 내걸로 만들어 나간다.


아무래도 내 전문 분야가 아니고, 취향도 안 맞고, 수준도 다르면 책 읽는 게 힘들 수 있다. 그 이유는 그 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다. 그럴 때는 질문을 중심에 두는 퀘스천 독서법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면 좋다.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으면, 사람의 뇌가 반짝거리기 때문이다. 질문하는 순간 독서는 수동적 반응에서 능동적 탐구로 바뀐다.


퀘스천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각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 질문은 무의식의 뇌를 가속화 한다. 질문을 하면 끊임없이 연결하고 확장해나가는 장치다.

둘째, 대화를 풍성하게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인은 '질문'에 인색하다. 질문을 하고 나면, 답이 다양하게 나오는 토론의 불씨 역할을 한다. 똑같은 대화도 질문을 다르게 하면 다양한 주제로 이끌어 나갈 수 있어서다.

셋째, 나의 언어로 바꾸기 쉽다. 책은 작가의 시선으로 쓰여진다. 독자가 읽을 땐 멀티태스킹적 사고가 진행된다. 책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자신만의 경험적 사고가 떠올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긴다. '그럼 나는?' '나랑 어떤 상관이 있지?'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 책을 삶에 적용하는 관점으로 바뀔 수 있다.


이렇게 퀘스천 독서법을 통해 불특정 도서에 대한 책을 읽어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나만의 질문을 만들어 본다. 책을 읽을 때 유독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그 문장은 과거의 내가 겪어본 경험과 관련있는 경우가 많다. 즉, 아는 것만 눈에 들어오는 경우라, 그 찰나의 생각을 빈칸에 메모해 두면 좋다.


독서 모임 시작 전 각자 질문을 하나씩 준비해서 함께 나눠도 좋다. 인원이 많으면 모든 질문에 대해 다루기 어려울 수 있으니, 그럴 때는 제퍼슨식 오찬 방식을 추천한다. 키워드를 공유하고 가장 관심이 많은 주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일상, 브랜드, SNS, 책, 강의 , AI, 사람관계, 감정,고난, 두려움, 재테크, 본업, 일, 직장, 업무, 자기관리, 건강, 글쓰기, 육아, 교육, 미래, 노후 등 요즘 고민 사항 중에서 골라보면 실용적인 독서모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일란 답이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서로의 경험을 이끌어내는 질문이 좋다. 공통적으로 변하지 않는 퀘스쳔 독서 모임의 좋은 질문들 예를 소개하면 이렇다.


-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달라진 생각은 무엇인가?

- 책에서 어떤 점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

- 책에서 다룬 상황과 비슷한 경험이 내 삶에 있었는가?

- 책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

- 그중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무엇인가?


마침 요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읽고 있다. 얼마 전 켄 피셔가 토스 증권에서 발표한 영상이 공개된 걸 발견했다. 모인 사람들에게 영상을 공유해주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를 읽기 전 작가의 가치관과 철학을 배울 수 있다. 한동안 잊고 있던 켄 피셔의 주식에 대한 철학을 통해 주식에 접근하는 방법을 다시 정리하는 중이다. 9월은 주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의 무의식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모임의 본질을 잊지 말자. 독서모임은 책을 읽는 곳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서로의 삶을 비추는 자리다.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강점을 더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은 출발점일 뿐, 진짜 가치는 질문과 답을 오가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있다. 결국 좋은 질문 하나가 모임을 살리고, 그 질문이 당신의 삶을 움직이게 만든다.


다음 연재 [R 알 유 레디? 한 권 더! 지속하는 힘]은 9월 6일에 연재 예정입니다.


책으로 두 번째 삶을 여는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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