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부부

자기 취향과 생각을 뛰어넘는 사람이 없다면 자신에게 만족하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현명한 사람은 자신에게 만족한다."『사람을 얻는 지혜』

결혼한 사람이라면,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서운하거나 속상한 경우가 있을 겁니다. 저도 신혼 초에는 늘 함께 하고 싶었고, 운동도 같이하고 싶고, 맛집에도 함께 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배우자는 본인 취향이 있고, 저는 저만의 취향이 있어서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탁구도 같이 치고 싶고, 함께 달리고 싶었는데요. 싹 다 거절당했습니다.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선을 딱 긋더라고요. 처음엔 속상했습니다. 왜 같이 안하느냐고요. 남편은 본인이 운동하는 것과 제가 운동하는 건 차이가 나야 운동이 되는 거라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제야 설득이 되었습니다. 함께 하면 운동이 되지 않는다고요.


저는 '따로 또 같이'라는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같이 하는 건 영화보기, 맛집가기, 드라이브 따로 하는 건 산책, 운동, 독서 였습니다. 그렇게 10년 이상 지내다보니 서로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생각도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맞추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함께 하는 날인데요. 오늘이 바로 그날 이죠. 최근에 한 커피집에 대해 남편이 언급한 적 있었거든요. 한 번 가보자 싶었는데, 계속 차일 피일 미루거나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어제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번에 보니 외국인까지 포함해서 사람이 너무 많던 기억이 났어요. 사람 많은 곳을 질색하는 남편이라 다른 매장이 있는 지 찾아봤습니다. 서초, 한남, 강남 이렇게 세 곳이 있더라고요. 배우자 마음이 불편하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바로 나와야 하거든요.


결혼 당시에는 배우자를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요. 이제는 아내와 남편의 취향과 생각을 서로 뛰어넘습니다. 둘다 너무 친절하다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제 어깨가 좁아서 에코백이나 가방을 한쪽 어깨에 걸치면 매번 흘러내립니다. 애써 제가 들고 다니면, 남편이 "줘 봐."하면서 빼앗아 갑니다. 저는 괜찮다고 하는 데도 가방을 들어줍니다. 덕분에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었어요. 배우자에 친절을 베풀어 주면 그냥 "됐어."라고 말하려다가 "고마워."라고 대화법을 바꿔봅니다.


12시 즈음 준비해서 일찍 나가서 색다른 곳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11시에 근처 식당도 다 알아두었는데요. 그 다음에 초고를 쓰다보니 제가 시간 개념 없이 몰입하는 바람에 12시 50분이 되고 말았어요. 남편이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속이 쓰리다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1시를 넘겨서 나가곤 합니다. 바로 PC를 끄고 외출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미리 정해둔 맛집에 굳이 가서 대기까지 하면서 밥을 먹자고 우겼을 거에요. 남편이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남편이 속 쓰리다고 하니 집 근처 식당에서 한끼 해결하고 그냥 커피만 마시러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취향과 생각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린 다른 사람이라는 걸요. 그렇게 이해하니 마음도 평안해 지더라고요. 남편도 그냥 제가 정해둔 식당으로 갔었다면 화를 냈을 텐데 말이죠. 식사 후 계획해 둔 카페로 이동하면서 다행히 속쓰림이 사라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운 좋게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한 카페에서 한 참 앉아있다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현명한 사람이에요. 남편은 조기 은퇴한지 5년차가 되었는데요. 사실 4년 차인 줄 알았는데, 벌써 5년 차라고 하더군요. 혼자서 취마활동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즐기는 현명한 사람입니다. 저와 남편은 본인의 취향과 생각을 배우자가 더 뛰어넘는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각자만의 책을 읽고, 각자의 플랫폼에 자신만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나와 타인의 차이점은 글쓰기를 통해 각자의 취향과 생각을 관찰할 수 있으니까요.

9월 30일 책쓰기 무료 특강,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4002294685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핵심을 잡아야 성과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