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적 사고, 독자적 사고
『사람을 얻는 지혜』 181 모든 진실은 다 말해야 하는 건 아니다.
1. 원화적 사고를 하지 말고, 달러적 사고를 해야한다.
2. 부동산 갈아타기는 어렵지만, 주식 갈아타기는 1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3.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by 자유방임주의자 (자방주)
'케이건의 스터디룸'에서 자방주님의 경제학 기초 무료 줌강의를 들었어요. 한 시간 강의와 한 시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65명이나 참여해서 쉬는 시간 없는 강의였습니다. 저한테 인상적인 메세지는 였습니다. S종목이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달러적 사고를 하면 아직 전고점이 아닐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1436원까지 환율이 올라갔었으니, 1100원이었을 때를 고려해보면요.
자방주님은 30대인데, 주식으로 수익을 내서 서울 송파에 자가를 마련한 주식 투자자입니다. 주식 기초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경제 기본 원리부터 가치평가, 종목분석, 매매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제 기사, 종목에 대한 국내외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고, 유튜브 까지 출퇴근하면서 들으면 16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에 "와우!" 소리가 툭 튀어 나오더군요. 주식 강좌였지만 '사고방식'에 대해 배운 시간이었는데요. "다들 아시죠?"하고 말하는데, 모르는 것들도 있었지만, 듣는데 집중했습니다.
투자를 할 때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얻는 지혜』에 나온 "모든 진실을 다 말해야하는 건 아니다."라는 문장과 연결됩니다. 사실만 정확히 전달하면 됩니다. 그 안에서 상대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는 게 진짜 지혜입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종목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투자는 개인의 자산규모, 매수 시기, 매도 시기, 개인의 성향, 정보의 신뢰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사세요.” 대신 “이런 시각으로 뉴스를 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관점을 공유하면, 각자가 자기만의 해석으로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동분서주]조찬모임에서 나눠 준 자방주님의 위안화, 엔화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https://blog.naver.com/woalszja1/224054746016
글쓰기도 같습니다. 글쓰기에서도 작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글에 쏟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만 씀녀 도비니다. 독자가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건 작가의 보이는 문장에 있습니다. '화가 났다'라고 쓰기 보다는 '문을 발로 '쿵' 차버렸다.'라거나, 행복하다라고 쓰기 보다는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린다.' 라는 한 줄이면 충분히 느껴지죠.
투자자는 달러적 사고를, 작가는 독자적 사고로 접근합니다. 달러적 사고는 시야를 세계로 넓히는 일이라면, 독자적 사고는 마음을 타인에게 열어두는 일이죠. 코스피 지수가 오르며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S&P500을 보며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관점이 다르면 해석이 달라집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인데요. 작가가 한 문장에 담은 의도와 독자가 읽으며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거든요. 퇴고할 때는 독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읽어야 합니다.
강의도 글쓰기도 결국은 똑같습니다. 모든 진실을 다 말하려 하기보다 듣는 사람,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나눌 때 감동과 깨달음이 생깁니다. 모든 걸 다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한 가지라도 건졌다면 그 시간은 충분히 가치있습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181 모든 진실은 다 말해야 하는 건 아니다.
"거짓말하지도, 진실을 다 말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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