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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을 얻는 지혜』182 자신감은 지혜로운 자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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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로 경주와 한국이 들썩인다. 오전 뉴스에는 김해 나래마루 의전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생중계되고, 저녁에는 삼성동 칸부 치킨에서 현대차 정의선, 삼성 이재용, 엔비디아 젠슨 황이 ‘치맥 회동’을 했다는 기사가 떠돈다. 세계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의 자신감이 확실히 느껴진다. 관세 협상 등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지혜로운 합의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각 기업에게는 마치 새로운 날개가 달린 듯하다.


W는 직장에서 협력업체와 업무 이야기를 할 땐 분위기가 늘 딱딱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협력사 직원과 휴식 시간에 담배 한 개비를 함께 피우고 나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일 이야기를 내려놓고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서로의 빈틈이 보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도 나랑 다를 게 없구나.” 그렇게 느낀 순간부터 거리가 좁혀진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 회사에서 여직원 둘이 자주 티타임을 가졌다. 식당에서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궁금했다. 함께 식사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들의 대화는 리디북스 로맨스 소설과 드라마 이야기였다. 내 관심사는 아니어서 공감이 어려웠다. 그저 조용히 들기만 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남주와 여주의 세계 속에서 나의 상상력은 눌려버렸다.


『사람을 얻는 지혜』에는 “멀리서 보면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존경보다 실망할 때가 많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 문장을 읽으며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타인을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그리며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이 깨달음 이후,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상사에게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두려움이 줄었다. 그들도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니,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히려 그분들이 내게 먼저 도움을 구하는 일도 늘었다.


작가에게 경험은 자신감이다. 경험을 쓰면 글에 날개가 돋힌듯 술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매사에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나면, 글감이 쏟아진다. 독자들에게 작가의 견해를 전달할 때 경험에 따라 수위를 조절할 줄 아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


특별한 사람도 결국 사람이고, 작가도 독자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얻는 지혜』182 자신감은 지혜로운 자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매사에 약간의 대담함을 보인다면 당신의 사리분별을 잘 드러낼 수 있다."
남들에 관해 생각할 때 알맞게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지위가 높으면 권이 있어 보이지만, 그런 사람치고 재능이 뛰어난 경우는 드물다.
상상력은 항상 앞서 나가며 상황을 실제보다 더 대단하게 그린다.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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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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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얻는지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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