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208 어리석은 사람은 너무 많은 조언에 질려서
배우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다. 그렇다고 모두 배우고 익혀서 내 걸로 만들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뭘 하나 배우고 싶다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옆에 있는 W가 이렇게 말한다.
"뭘 뺄거야?"
시간을 비워야 다른 걸 채울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질문이었다. 그러면 또 빼고 싶은 게 없다. 그러다 보니 해야할 무언가가 계속 추가된다. 여유롭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 결국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만다.
예전에는 '배우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불안이 있었다. 언젠가 써먹겠지 하는 마음으로 밑에서 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편이었다. 강의 하나 듣고 끝나면 다음 강의를 또 들었다. 쉬지 않고 들었더니 배운 걸 익힐 시간도 부족했다. 배운 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끝낸 경우도 많다. 전영역을 공부하고서아 이해하는 성격이었다. 이유 없이 배움에 대한 욕구만 있었던 셈이다.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쉬는 시간도 아까웠다. 잠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행복과 기쁨 충만에 대해 배우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건강이 1순위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했다. 나만 행복하다고 주변 사람까지 행복한 건 아니다. 최근 기쁨 충만에 대한 의미를 깨닫는다.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배우자 W와도 함께 해야 하고, 파이어북 작가들과도 함께 해야한다. 그 밖에도 많은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다 챙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해야할 본질만 남기고 나니 욕심으로 가득했었다. 나의 행복을 위한 독서와 타인의 글쓰기를 돕는 글쓰기 코치, 그리고 W와 함께 하는 시간의 균형을 맞춘다. 더 이상은 내려 놓는다.
배움이 삶을 풍요롭게 하긴 하지만, 지나친 배움은 오히려 나를 잃게 만든다. 느리지만 차근차근 혼자 공부하는 게 좋아졌다. 배우고 싶은 게 많다는 건 불안이 커졌다는 신호다. 본질만 충실하더라도 인생의 기쁨을 즐질 수 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않고, 어리석게 죽지도 않겠다. 조금씩 빼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스마트한 욕심 대신, 기쁨 충만해지는 용기를 선택한다. 배움이 나의 본질을 돕는 일인지, 불안함을 없애려는 일인지 물어본다.
내 삶을 채우는 본질만 남기는 배움의 원칙 3가지를 정해본다.
가족과의 시간을 일정보다 먼저 배치한다.
기쁨 충만할 수 있는 배움인지 체크한다.
그 배움을 하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 지 질문한다.
비워내야 진짜가 채워진다.
『사람을 얻는 지혜』 208 어리석은 사람은 너무 많은 조언에 질려서 죽는다.
"어리석게 죽지 말라. "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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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사람을얻는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