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작가 이윤정 May 24. 2024

일 년에 하나씩, 나만의 성공

거인의 생각법 024- 부와 성공으로 가는 길

2017년 처음으로 퇴직 후 나의 노후 생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로 구분하면서 돈은 얼마나 필요할까. 처음 계획했을 때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었죠. 허무맹랑한 목표를 세울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 성공이라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이 정한 부와 성공으로 가는 길을 저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로 나 자신과 대화를 해나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불편한 환경에서 세계일주 하기보다는 우리 집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외제차가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큰 저택도 필요 없었고요. 조금씩 저와 남편이 바라는 삶이 구체적으로 그려졌어요. 저는 독서와 글쓰기, 남편은 레트로 전자제품 등 각자 좋아하는 걸 하며 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자 더 많은 돈을 버느라 직장에 매여 다니기보다는, 아껴 쓰며 자유로운 우리들의 시간을 누리는 게 더 좋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원하는 게 명확하니 더 이상 회사를 다닐 필요가 없었습니다. 조기퇴사 하자 마음먹었죠. 조기 퇴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생활비와 최소한의 여유비가 필요했습니다. 그 정도 금액은 있어야 퇴사해도 돈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자유를 누릴 수 있거든요. 목표가 정해지니 해야 할 일도 명확해졌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단기간에 이룰 수 없습니다. 10년 준비하자! 아무 생각 없이 직장생활만 할 때는 집에 오면 번아웃이 왔어요. 퇴직 목표가 정해지니 공부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잠을 줄여 시간을 만들어야 했어요. 6시 40분 기상시간은 5시까지 앞당겨졌죠. 퇴직 전 첫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 기상하기도 했습니다. 번아웃이 사라졌어요. 결심하고 3년 동안은 제 생애 중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고 몰입했던 시기로 보냈죠.


생각만 한다고 변하는 건 아니거든요. 어제보다 하나라도 더 성장해야 했습니다. 평단지기 독서 덕분에 하루 10분이었지만, 독서하면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재테크 강의도 듣고, 경제 경영서 책도 읽다 보니 입시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듯합니다. 강의에서 배운 것, 책에서 읽은 것은 직접 실행으로 옮겨봤어요. 그래야 내 상황과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었거든요. 남들이 좋다고 하더라도, 저한테는 어려웠고, 힘든 상황도 있었습니다. 부의 추월차선이라고 하지만, 저랑은 상황이 달랐거든요. 그래서 저만의 차선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마다 평단지기 독서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하기 싫은 것들을 적어가다 보니,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토니 로빈스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으면서 5년 전, 현재, 5년 후 상황을 항목별 점수로 나눠서 구체적인 점검과 계획을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 년에 하나씩 독서, 부동산, 신문, 주식, 출간, 강연 등 키워드를 정해서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하는 퇴직을 이룰 때까지 유연하게 하나씩 배우기로 했거든요. 조금씩 조기퇴사 목표가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버느라 직장에 매여 다니기보다는, 부부가 모두 아껴 쓰며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게 더 좋겠다고 합의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게 명확하니 더 이상 회사를 다닐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저희 부부의 조기퇴사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가 먼저입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지면, 아주 작아도 하나씩 바꿔나가면 되니까요. 때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체될 수 있죠. 유연한 끈기! 이게 필요합니다. 힘들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조절하면서 끝까지 나가야 합니다. 미래만 바라보다가 현재를 놓칠 수도 있어요. 현재의 행복도 아끼지 말아야죠. 시간이 좀 더 걸릴지라도! 천천히 저만의 속도로 걸어간 덕분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남들은 포기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포기를 내일로 미루는 중입니다.


Write, Share, Enjoy!

https://litt.ly/ywritingcoach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그릿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