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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y 26. 2024

그래야만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거인의 생각법 026 내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까

"여보! 8시야. 일어나! 가자!"

"난 못 가겠어. 더 잘게 혼자 다녀와."

"그럼 30분만 더 자."


"여보, 8시 30분인데. 일어나. 가자."

"난 진짜 안 가도 돼. 혼자 다녀와."

"알았어. 난 그럼 유튜브로 볼게. 한 시간만 더 자."


"여보, 9시 30분이다. 가자. 얼른."

"진짜 안 가도 된다니까."


"항상 일찍 안 가서 후회했잖아. 그냥 갔다 오자. 난 가서 책 읽으면 돼."

"진짜 괜찮은데... 가?"

"응, 밥 얼른 먹고 가자."


"오늘은 안 바빠?"

"응, 가면서 오디오 북으로 책 들으면 돼. 저녁에 독서모임 밖에 없어."


그렇게 아침에 말씨름으로 가자, 안 가도 된다를 몇 번이나 주고받았는지 모릅니다. 결국은 아침 먹고 일산 킨텍스 전시장으로 향했어요. 매년 요맘때 즈음 일산 킨텍스에서 전시회가 있거든요. 저는 어떤 전시회인지 잘 모르지만, 남편 취미 생활로 다녀오는 전시회입니다.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엔 한 시간 삼십 분이 걸리니 남편 혼자서는 다녀오기 힘들어서 안 가려고 하거든요. 저랑 함께 드라이브 겸 일산까지 갔다가 점심 먹고 오는 스케줄로 몇 년째 방문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아직 저는 그 전시회 이름도 모르네요.ㅎㅎ


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직접 해보는 편입니다. 남편은 전시회에 미리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만 보고 안 가도 된다, 늦었다, 지금 가면 별 거 없다, 기다리는 시간이 많더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스스로 포기하려고 합니다. 저한테 태워달라고 하면 미안해할까 봐 가자고 부탁도 잘 안 해요.


제가 남편을 매번 전시회 데려다줬습니다. 남편은 그럴 때마다 미안해했지만, 잘 구경하고, 사고 싶은 것 충동구매도 한 두 개 하고 나옵니다. 못 사고 온 걸 후회할 때도 있었고, 더 일찍 올걸 후회하는 모습을 몇 년 째 봤거든요. 


저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려고 저는 노력합니다. 그래서 충동구매라도 딱 보고 마음에 들면 예산 한도에서 지르는(?) 편입니다. 안사면 계속 후회했거든요.


오늘 읽어야 할 책은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의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이었어요.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459211168


킨텍스에 내려주고 저는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을 13분 정도 운전해 다녀왔습니다. 커피 한잔 시켜 두고 오늘 독서모임에서 나눌 책을 읽었습니다. 딱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가서 직접 보라."


남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이제 거의 다 구경했다고요. 남은 커피를 원샷하고 다시 운전해서 킨텍스로 돌아왔습니다. 커피 한잔 다 마시지도 못한 시간이었어요. 남편은 제가 책 읽어야 하는 데 시간을 뺏았다고 계속 미안해합니다. 빨리 집에 가자고 하면서요. 저는 지혜의 숲에서 남은 분량을 다 읽고 천천히 나오려고 했는데, 건물 구경하다가 책은  한 두 페이지 밖에 못 읽었죠! 더 오래 구경해도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전시회 구경 잘했냐고 물어보니, 고맙다며 잘 봤다고 합니다. 나가서 직접 보길 잘했지?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제가 책 읽을 시간 두 시간 필요하다고 미리 말해 줬더라면, 남편이 더 마음 편하게 구경했을 텐데요. 책 읽어야 한다고만 해서, 남편은 빨리 가야 하는구나 생각을 했다고 해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나왔더라고요.


이 정도 이야기 하면 알아 들었겠지, 알아주겠지 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안 하는 경향이 많았던 것 같아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알려주면 원하는 걸 정확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괜히 눈치 보느라 이야기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후회하곤 했어요.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서는 표현을 명확하게 해야 했죠. 그래야만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5월 23일 기준 분야별 교보문고 주간베스트 셀러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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