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이, 꾸역꾸역

거인의 생각법 148 - 간헐적 강화 예방하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삼복 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여름에 먹었던 NH삼계탕이 떠오르더라고요.오늘 점심시간에 배우자와 함께 NH삼계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집에서 차로 15~20분 거리입니다. 평소에는 오후 한 시쯤 한가할 때 나가지만, 오늘은 아침을 간단히 먹어서 40분 일찍 나섰습니다. 식당은 거의 만석이었고, 벽 쪽보다 가운데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 테이블에는 회사 동료 같은 두 사람이 술을 마시며 식사 중이었습니다. 요즘 배우자는 외식할 때마다 옆 테이블 술병을 확인합니다. 얼마 전 초밥집에서 반주한 사람들이 각자 차를 몰고 가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배우자는 옆 테이블 소음이 신경 쓰였는지 삼계탕 맛을 느끼지 못해서 투덜거립니다. 왜 남의 회사 이야기를 이렇게 들어야 하냐고 한 소리 합니다.


저는 그들 얘기가 시끄럽긴 했지만,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삼계탕에 집중해 식사를 즐겼습니다. 다만 '이박사'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오더군요. 저도 회사에서 그렇게 불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칵테일 효과'라고 하죠. 시끄러운 곳에서도 나와 관련된 정보는 잘 들리는 현상입니다.


양궁 선수들이 시끄러운 야구장에서 훈련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죠. 그들은 소음 속에서도 활을 쏘며 훈련합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금메달을 따냅니다. 우리도 일상 속에서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죠. 배우자에게 이 연습을 해 보라고 조언을 했는데,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식사 후 전기차 충전을 위해 송파 책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책박물관은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책이 기획되는 순간부터 교정, 인쇄, 출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어 마치 작가나 편집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 방마다 실제 작가들이 일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되어 있었고, 영상과 음성으로 작가와 기획자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작가의 방에는 실제 유명 작가들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교정 작업이 이루어지는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출간의 모든 과정이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은 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여러 전시관이 있었지만 오늘 제 눈에 띈 공간은 지난 번에 다녀왔을 때와 다른 공간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자에게도 이곳을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구경했습니다. 한 바퀴를 돌며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는지 차근차근 보았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는 동안 충전도 완료되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 배우자가 뭘 할 거냐고 묻길래 헬스장에 갈까 되물었습니다. 배우자는 가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쿨하게 저혼자 다녀왔습니다. 운동을 못한 지 2주가 넘은 것 같아 어제 다녀왔지만, 오늘도 이어서 헬스장에 갔습니다. 50분간 운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배우자는 나중에 운동을 따라갈 걸 그랬다고 말하더라고요.


운동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무리하게 되고, 다음날 운동을 쉬게 되죠. 결국 중요한 건 꾸준히 자신의 루틴을 지키는 것입니다.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 소음에 신경 쓰면 나만의 리듬이 쉽게 무너집니다. 운동이든 생활이든,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루틴을 꾸역꾸역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꾸준함은 당신이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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