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feat.주간 보고)

거인의 생각법 182 - 내 감정은 내가 만든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감정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거기엔 두려움과 불안, 시련, 우울함도 포함되어 있고, 행복과 기쁨, 즐거움이라는 감정이 모두 포함되죠.


왜냐하면 외부에서 똑같은 상황이라도 자신의 감정은 나이에 따라서도,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직장에 다닐 땐 회사에 출근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오늘 하루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아침에 잠을 깰 때마다 다 머릿속에 떠올랐죠. '아, 회사 안 가면 좋겠다.'라고 말이죠. 주간보고, 월간 보고도 주기적으로 해야 했습니다. 주간 실적, 주간 계획을 매주 목요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금요일에 취합하고, 월요일에 부서장들이 취합한 결과로 주간회의, 월간 회의를 진행하기 때문이죠. 프로젝트가 5년씩 진행되는 사업에 참여했기에 일주일 단위로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표준 문서를 보면 무슨 챕터를 스터디한다 정도 적었던 것 같아요. 외부 출장이나 회의가 있으면 그나마 주간 보고에 무엇을 적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은 일을 계속하는 시기에는 주간 보고 쓸 때마다 눈을 크게 뜨거나, 손으로 머리를 떠받히면서 모니터를 째려봅니다.


퇴사했지만, 요즘도 셀프 주간보고를 합니다. 주간계획을 세우고, 주간 점검을 하고 있죠. 대신 사업별로 하는 건 아니고, 잘 유지하고 있는 것과 문제점, 다음 주에 노력할 점을 정리합니다. 파이어북라이팅 책 쓰기 과정에 관련된 일, 보이지 않는 확신을 위한 신뢰 쌓는 SNS, 배움|성장|소통이 필요한 함께, 독서, 작가의 일, 퓨처셀프를 위한 투자, 가족, 체력관리입니다. 계획한 걸 완성했을 때 도파민이 생깁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세르토닌과 옥시토신도 생겨납니다. 지난주에 찍은 사진들을 보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갤러리를 열어봅니다. W와 무엇을 먹었고, 어떤 이벤트가 있었고, 누구와 함께 보냈고, 어딜 다녀왔고, 무슨 책을 읽고 공유했는지 확인합니다. 운동도 점검하고요. 일요일마다 주간기록을 기록하고 나면 이런 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어?" 기록하기 전에는 뭔가 한 거 없이 일주일이 훅 지나갔네 싶어 깊게 한숨을 쉬었는데, 기록하고 나면 남편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다가오는 주간의 해야 할 일이 빡빡하면, '음' 따위의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하자고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도, 퇴사한 이후에도 주간보고를 작성하지만 이렇게 마음가짐이 달라졌습니다. 같은 일이지만, 그것과 '너'를 위한 일과 '나'를 위한 일에 차이가 생기더군요.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는 데 언제까지 마무리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안 되는 경우 두려움과 불안함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원대한 목표만 바라보고 있으니 언제 달성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예상치 못한 시련도 생길 수 있고요. 하지만 그 속에서 계획을 세워 오늘 해야 할 일, 오전에 해야 할 일, 오후에 해야 할 일로 시간 블록을 나눠서 조금씩 채워가면, 오늘 오전이 끝나면 행복과 기쁨을 느끼기 쉽습니다. 목표를 잘게 쪼겠기 때문이죠. 행복은 빈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두려움과 불안이 해내었다는 행복과 즐거움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오전, 오후보다 더 짧게 시간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30분 단위로 해야 할 일을 쪼개 보세요. 그러면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집중력도 높아지면서, 성과 효율도 높아집니다. 그 30분 동안에는 다른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지금 할 일이 아니니까요. 지금 해야 하는 일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은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해야 하는 일을 마치면 뿌듯함을 경험합니다. 다음 30분이 되면 그 시간에 해야 하는 일 속으로 빠져들어가면 되지요. 스스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감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623921902 책쓰기 무료특강, 메세지 설계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 쓰세요! 논문 쓰세요! 책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