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작가가 해야 할 일은 한 권의 책을 쓰겠다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직 하나의 메시지만 전하기 위해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 397 {파이어 북 라이팅}
"저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서요"
"다음에 내공을 좀 더 쌓아서 쓸게요."
"다른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며칠 생각해 보고, 알려드릴게요."
"일기는 쓰고 있어요."
"저도 글을 써본 적 있어요. 그런데 지속하기가 어렵네요."
지난 주에 몇 몇 분들에게 글 써보는 건 어떻겠냐고 여쭤봤거든요. 돌아오는 대답들입니다. 다양하지요?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실건가요?
처음 글을 쓰려는 당신에게: 왜 글을 써야 할까요?
'글을 쓰라고?' '난, 글 한 번도 써본적 없는데?' '내가 쓴 글 이상하면 어쩌지?' 이런 고민들이 당신이 글을 쓰기 전에 우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있습니다.
단 30분 동안에도 우리는 수 많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흘려 보내는 게 다반사인데요. 머리속 생각을 그대로 키보드로 두들겨 보실래요? 얼마나 내가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냥 머릿 속에 떠오르는 그대로 키보드나 연필을 사용해서 빈 페이지에 있는 그대로 담기만 하면 되거든요. 복잡한 머리속 감정과 고민이 글로 표현이 되고, 마치 거울 보듯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나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이지만, 나를 또 가장 잘 모르는 사람이 나이기도 하거든요.
글 쓰면서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머, 나 이런 거 좋아하네!' '어? 난 이거 싫어하는데!' 이유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글쓰기 과정에서 의미를 부여해 독자에게 전달하면 글이 되고 책 속 한 편의 스토리로 담을 수 있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책에 담을 수 있죠. 나에 대해 몰랐던 걸 알아가는 과정 40개만 모으면 책이 됩니다. 글을 읽는 독자, 내 경험을 글에 담아 독자 스스로 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주제입니다.
글쓰기는 당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힘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신기한 순간은 바로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을 때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마주할 수 있거든요. 글로 적을 수 없으면 모르는 겁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인데요. 내가 모르고 있는 걸 알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책을 읽어도 되고, 강의를 들어도 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도 답을 얻을 수 있죠. 하나를 시작하면, 신경세포의 뉴런이 확장되듯 지식의 확장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신경회로가 연결되거든요. 당신의 잠재력은 죽을 때 까지 다써도 쓸 수 없다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에 인용된 문구가 떠오릅니다.
글쓰기는 잘 쓰지 못해도 당신의 이야기로 세상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잘 써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거든요.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블로그 글 한 편 쓰는 게 얼마나 힘이 들던지요. 하지만 처음 수영 배울 때 부터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몇 명 될까요? 글 쓰기도 마찬가지에요.
처음 부터 잘 쓰려고 하기 보다, 일단 물 속에 들어가는 것처럼 일단 쓰는 행위를 목표로 삼아보세요. 있는 그대로 쓰는 것,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글에 담는 것. 문장 어색해도 괜찮아요. 처음에는 아무도 내 글을 안 보니까요! 중요한 것은 오직 '시작'하는 것이에요. 끄적끄적, 메모 낙서 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키워드, 낱말만 나열해도 됩니다.
과제 하나 드릴까요? 지금 당장 글쓰기를 선언하는 일입니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에 대한 글을 한 편 블로그, 브런치, 스레드나 종이에 한 번 써보는 겁니다.
생각만 하면 안됩니다. 꼭 연필/펜이나 키보드로 손을 움직이면서 글로 써야 해요.
글 쓰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글을 쓸 수 있는가?
내 글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써보는 게 중요한 거 아시죠? 지금 머릿속에 딱 떠오른 것, 그걸 적어보세요. 생각 그대로요. 비공개 댓글로 적어주셔도 좋아요^^
오늘이 첫 발자국입니다. 작가가 해야 할 일은 한 권의 책을 쓰겠다고 우주를 정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오직 하나의 메시지만 전하기 위해 주제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단, 한줄이라도 좋아요! 매일 써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음 글에서 또 이어갈게요! 그 전까지 꼭 써보자구요!
한달 동안만 해보세요.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당신이 직접 느껴야 합니다. 그 감정은 제가 전달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 와이작가 이윤정 -
Write, Share, Enjoy!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