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이윤정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by 와이작가 이윤정

경험을 쓰면 독자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평범한 일상에서 주제와 메시지를 결정한다. - 398 {파이어 북 라이팅} 와이작가 이윤정 라이팅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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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험을 쓰면, 당신을 따르는 독자는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그러니 당신의 일상을 보고, 듣고, 맛본 걸 그대로 쓰면 됩니다. 그러니 당신의 오늘 하루 평범한 일상에서 주제와 메시지를 결정하는 게 필요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배워가는 중입니다. 2017년 남편이 읽으려고 샀던 <그릿>이라는 책을 시간이 없다며 저보고 읽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독서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한 권씩 읽기 시작하던 시기였죠. 무슨 책 읽어야 하나 고민되던 찰나에 건네받은 책이라 읽어보겠다고 덥석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저보다 남편이 더 자기 계발서와 뇌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책도 저보다 많이 읽었습니다. 저는 사실 책을 안 읽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릿이 뭐냐고 물어보니, 읽어보랍니다. 읽어보니, 근성, 끈기, 무언가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다 읽고는 '어? 나는 그릿이 있는 사람이었네!'라고 생각하며 남편에게 책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때부터였어요. 제가 꾸준하다는 걸 알게 된 게. 그전에는 전 꾸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릿>을 읽은 덕분일까요? 뭘 하든 끝까지 버티면 살아남는구나, 성공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무의식에 심어진 듯합니다. 그렇게 독서를 하다 보니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 책에 나온 걸 하나씩 실천하다 보니 삶이 점점 좋아지는 거예요. 왜 이걸 진작 안 읽었나 싶어서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요즘은 제가 남편보다 책을 더 많이 사들이고, 더 많이 읽고 있죠. 잠도 예전에는 남편이 더 적게 잤는데, 요즘은 제가 더 적게 잡니다.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나씩 글에 담아 블로그에 발행하고, 지인들에게 매일 투척을 합니다. 책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블로그에 담아 공유하고 있어요. 그 경험에 따라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다릅니다. 때론 자기 계발 내용을 쓸 때도 있고, 때로는 재테크 투자 관련하여 부동산, 주식, 동네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가끔은 가족과 행복,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도 합니다. 서점에 다녀와 책을 보고 느낀 점을 포스팅하기도 하고요.


한 주제가 아니라 다양한 일상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글에 담다 보니 이웃이 한 명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1년에 10만 명이 된 블로거는 아니더라도 평범한 일상에서 저의 이야기와 경험을 쓰다 보니 글감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며칠 전 U 님이 저에게 책을 어떻게 쓰면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일상에서 있었던 일을 주제에 맞춰서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책을 쓰고 싶냐고 되물었더니 처음에는 모호한 '일'에 대해 쓰고 싶다고 하셨어요. U 님과 더 깊은 대화를 몇 번 주고받다 보니 가업을 잇고 있는 일상을 글에 담는 게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가업을 이어가는 2세대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보라고 말씀드렸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겪고 있는 고민을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준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 됩니다. 그러면 가업을 이어가는 2세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고, 같은 고민에 대해 댓글로 소통을 이어가면서 친밀도가 높아집니다. 다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도 있고요.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열어보면 같은 질문에 대해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자신들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게 되면서 서로에게 도움 주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 일상을 글에 적으면 됩니다. 경험을 쓰면 독자는 자연스레 따라옵니다. 파이어 북 라이팅에서 쓰는 글은 독자를 돕기 위한 글을 쓰고 있어서 당연히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N 님과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혼자 식사하는 게 편해졌다고 해요. 직장인이다 보니 일하는 시간, 집에서는 가족들 보살피느라 개인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누군가의 방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시간입니다. 그냥 유튜브 보는 데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생산자의 태도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늘 일상에서 독자와 자신의 경험으로 독자가 변할 수 있는 메시지를 골라 간단하게 15분만 글을 써도 충분하거든요. 그런 글이 쌓이면, 독자가 따라옵니다. 점심 한 끼, 커피 한 잔의 여유, 동네 산책을 통해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의 사유를 통해, 오후 업무 시작 전 15분 당신의 아티스트 타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당신의 글을 쓸 수 있어야, 멈추지 않고 글을 지속해서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의 경험을 글에 담으면, 어떤 책과도 다른 독창적인 글이 나옵니다. 바로 지금 15분 동안 당신의 이야기를 종이나 블로그에 끄적끄적 해보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작가의 프로세스입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와이작가 이윤정 -

Write, Share, Enjoy!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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