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게는 앙상한 나뭇가지
무엇을 살찌우려 나는 이리도 발버둥 치는가
구멍난 모래시계는 흐름을 가속하고
세상에 내려진 시간의 종착에는
파문도 자국도 아닌 무의 고요 뿐
무엇이 삶을 살찌우는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지만
이 세상에 남길 것 하나 없으리오
내 삶의 무게추에는 무엇이 더해져
앙상한 가지에도 무거운 의미가 달릴까
思客, 사유하는 방랑자. 경험을 사유로, 관념을 언어로 붙잡는 낭만가. 시와 수필을 주로 창작합니다. 철학을 전공한 98년생 청년으로 청춘의 시간과 시선을 주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