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떠난 빈 자리를 응시하다가
사실 그곳은 비어있지 않음을 깨달을 때
색과 모양과 시선과 기억과 관념과 감정과 물질과 형상과 시간과 공간과...
빈 자리에는 자리가 있어 비어있지 않을 수 있다해도
내 마음엔 자리가 없어 무엇이 비어있는지 조차 알 수 없음을 깨달을 때
무색과 무형과 허무와 막연함과 외로움과 불안과 삶과 고통과 끝없는 고뇌와 번민과 욕심과 현실과 나와... 나와...
텅 빈 나로부터... 텅 빈 나에게로...
思客, 사유하는 방랑자. 경험을 사유로, 관념을 언어로 붙잡는 낭만가. 시와 수필을 주로 창작합니다. 철학을 전공한 98년생 청년으로 청춘의 시간과 시선을 주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