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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살 Jan 11. 2024

다육

죽었다고 생각했던 날들에도
싹이 트고 있었다
뒤돌지 않아 몰랐다
길 잃지 않을 자욱을 남겨두었던 일을
배곯으면 잠시 어색한 근육을 놀려
뒷걸음치면 된다는 것을
하늘하늘한 치맛자락을 나풀대는
그들보다야 소박해도
두툼한 몸뚱이를 추키며
엉청엉청 살아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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