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 (about time)

시놉시스만 읽어도 2시간이 절약된다

by xabil

이것은 한 청년이 본인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그 능력을 본인의 연애 성취를 위해 사용하는 이야기이다. 힐링 영화답게 사랑과 시간과 인생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뤄준다.


영화에 대한 총평은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저 이상의 어떤 스토리를 바란다면 접어라.

≪어바웃 타임≫에서 강조하는 주제 ―위에서 언급한―에 대해 동의하고 그에 맞추어 어느 정도 행동을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면, 영화를 보는 대신 시놉시스를 펼쳐서 시간을 절약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다지라는 말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장르가 로맨스 판타지, 힐링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본 내 잘못이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이러한 장르가 전개되는 방식이나 표방하는 주제가 뻔할 텐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마치 스파이더맨이라도 될 것 마냥 언젠가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여주인공을 보란 듯이 구출해 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은 채 영화를 관람한 내 잘못.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이 영화가 액션이나 공포물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가면서 봤었다면, 잘생긴 남녀 주조연의 얼굴을 감상하는데 '두 시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나름 만족하면서 끝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것보다는 남주인공 도널 글리슨에 대해 작은 사족을 붙이고 싶다.

어디서 본 얼굴인 것 같다고 생각했더니 ≪해리 포터≫ 와 ≪엑스 마키나≫에 각각 빌 위즐리 역과 (남주) 칼렙 역할로 출연한 이력이 있다. 두 영화를 모두 본 사람으로서 도널 글리슨이라는 배우에 대해 말을 얹어보자면 참 꾸준한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 언급된 두 영화 모두 제법 알려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그 역할의 경중과 상관없이 모두 존재감이 흐릿하니 말이다. 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 되겠지만 배우로서 매력이 느껴지는 인물은 아니다.


결론은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얻은 점이 있다면 앞으로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장르 선택의 폭을 좁힐 수 있는 경험치 정도로 일축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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