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같은 사건, 다른 기억 그리고 다른 해석
같은 사건, 다른 기억 그리고 다른 해석, 행동
사실과 진실 사이의 혼란스러움
여자와 남자가 있고 사건이 있고 갈등이 있다. 그 갈등을 해결하려는, 자기가 옳다고 한 쪽을 굴복시키기 위한 행동과 그에 다른 파장들. 그리고 여자는 집을 나왔다.
그리고 3년 동안 과거의 사건을, 기억을 복기했다. 그의 잔인한 말들과 용납할 수 없던 행동과 카톡 메시지.
여자는 자기 기억에 매달려 사실과 진실을 왔다 갔다 한다. 그를 사랑한 것은 사실인가 진실인가?, 그를 떠나 혼자만으로 정의되고 싶었던 마음은 사실인가 진실인가?
만약 여자는 자기 기억을 날조하고 있다면 사실과 진실에서 영영 멀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
테드 창의 [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과 줄리언 반스의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두 남자의 왜곡된 기억에 관한 소설이다. 자기가 이지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믿는 중년 남자의 왜곡된 기억, 그리고 자기가 스스로 왜곡해 버린 기억을, 사실과 진실에 직면했을 때, 그들의 반응과 충격.
사건의 가해자인 그들은 자기 기억을 왜곡해서 자기가 피해자라고 자기를 믿게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자기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관계 속에서 피해를 입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공고히 한다.
내 기억이 의심스럽다. 내가 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도, 어쩌면 내가 그 사건의 가해자인가?
아니면 너무 그를 떠나고 싶었는데, 가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그가 만들어준 사실에 기인해서 피해자인 양, 그를 가정을 떠나 버렸던 것은 아닐까?
나를 용납하지 못했던 3년, 그래서 나를 망가뜨리고 싶은 감정에 빠질 때마다 나는 나를 함부로 대했다. 나에게 나쁜 것들은 주고 나쁜 것들을 하게 했다. 내 욕망대로 살고 싶으면서도 내 욕망을 인정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내가 가진 욕망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그렇게 더럽지 않다고 비도덕적이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어 졌다. 자연스럽고 싶다면 나를,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