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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배 Dec 24. 2020

'독서 모임' 출간 소식

2021년 새해에 나옵니다.

3년 동안의 독서 모임을 참여한 경험을 담은 책이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나를 포함에 총 다섯 분이 참여했다. 지금도 함께 독서 모임을 하는 분도 있고, 다른 분 들도 한 두 번 모임에서 만났었다. 모두 독서의 깊이나 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지만, 누구도 아닌 나만의 경험을 담는 글이기에 편한 마음을 먹기로 했다.

독서 모임은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다. 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다시 선물했고, 사는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바쁜 삶도, 괴로운 일상도 잊는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계를 열심히 탐험한다. 특히 이번에 처음 1년 동안의 장기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회원 개개별이 뽑은 '내 일생의 최고의 책'을 만나며 매시간이 기쁨이었다. 읽으며 부족했던 점은 다른 분이 이해한 것을 채우고, 그래도 안 되면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한 달에 한 번이었지만 그새 정이 많이 들었다. 내년에도 참여 신청을 했는데 주제는 '나라'였다. 추첨을 통해 내가 뽑은 곳은 프랑스였다. 독서 모임에서 읽었던 '마담 보바리'가 인상적이어서 고전을 선택할까 고민 중이다.

이번 책에 담긴 이야기는 독서 모임에 참여한 소소한 경험들이다. 마흔 앓이를 하던 중 우연히 회사 근처에 있던 '하나의 책'이라는 독립 서점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주관하는 독서 모임을 참여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았다. 덕분에 가족 독서 모임도 시작할 수 있었다. 글쓰기 수업도  참여하면서 2년째 매일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다.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독서 모임을 통해 이루어졌다. 글을 쓰며 그 시간들이 떠올라 마음이 울컥했다.


내 글은 그렇다 치고 다른 분은 어떤 내용을 썼을까 내내 궁금했다. 원래는 중간에 만나 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연말 송년회도 계획되어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무산되었다. 아쉬웠다. 그렇지만 책을 출간하는 '하나의 책' 원하나 대표님께서 줌으로 모임을 주선해주셨다. 그간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물어볼 예정이다.

막상 책이 나온다니깐 설렌다. 2020년의 의미 있는 기록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제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마무리를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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