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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배 Jul 25. 2024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출간 소식

'사춘기 아들 갱년기 아빠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책이 세상에 나왔다. 물론 설레고 기쁨 가득한 일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부끄럽고 숨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건 이 이야기가 부족한 나 자신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분야에 오래 근무하며 때론 마음 아픈 아이를 상담하고, 때론 비행을 저질러 방황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해왔다. 그래서일까. 내 아이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키우리라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오만이요 착각이었다. 아이가 사춘기에 진입하곤 매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냈다. 상담실에선 그렇게 근엄한 상담자인 척했으면서 정작 내 아이 앞에선 몹시 흔들리는 갈대와도 같았다.


그 폭풍 같은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았다. 그리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했던 피나는 노력들도. 글을 쓰며 후회가 가득 차서 가슴 한구석을 계속 때렸다. 그땐 왜 몰랐을까. 이렇게 했으면 되었을 텐데.


하지만 그때의 경험을 통해 지금의 안정된 관계가 있음 또한 사실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아이도 나도 성숙해지는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흔히 사춘기는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라고 말하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혹여나 나와 같이 지금 아이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앞으로 만나게 될 분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자녀의 사춘기를 마주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힘내란 응원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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