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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Nov 30. 2024

아프리카여행기(37)

새로운 속소에서 아침을 먹은 후

어제는 탄자니아에 잘 들어왔다

역시나 비자는 제때 오지 않았다

오자마자 공항 와이파이를 켜고 몇 번 새로고침을 하였으나

보내지 않은 걸 찾아봐야 의미 없다

결국 도착비자를 사야만 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도착비자 할걸

가격도 안 알아보고 했더니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게 더 비싸다 그것도 훨씬

입국심사를 하고 나와서 남은 돈 콰차를 환전하려고 보니

환전해 주는 데가 딱 한 군데뿐이다

그마저도 문을 안 열고 뭔가 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유심부터 샀다

살 때는 몰랐는데 비싸게 주고 산 것 같다

이것들이 관광객용 가격표랑 현지인용 가격표가 따로 있는 것 같다

택시 탈 때 알아봤다

유심을 오래 걸려 샀는데도 환전소는 딴짓 중이다

에라 환전은 동네서 해야겠다 하고

atm을 찾아갔다

그런데 돈이 안 뽑힌다

6-8개가 있었는데 다 안된다

하아 결국 달러 환전해야 하나

어차피 우버 부를 거니까 내일 하자

하고 우버를 불렀다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도 출발을 안 한다

세 번이나 시도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는다

결국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아까 딴짓하던 환전소가 문을 열었다

그래서 일단 잠비아돈만 환전을 했다

이 정도면 택시는 타겠지

그러고 택시 하는 사람을 찾아갔다

터무니없는 금액을 불렀다

그래서 내가 우버 어플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현지인들 보여주는 책을 꺼내 보여준다

이제야 유심도 비싸게 주고 샀구나 싶었다

우버보다 두 배정도 되는 금액이었지만

관광객용보다 반값이니

타기로 했다

어느새 날은 저물고 밤이 되었다

공항에서 이리 진을 빼보기는 처음이다

분명 날씨는 선선한 거 같은데 땀이 난다

습한가 보다

습한 날씨 쥐약인데

탄자니아의 첫인상은 어렵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했다

도로가 참 어지럽다는 생각 했다

길이 꽉 막혀서 30분 넘게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찰이 도로를 통제해서 그랬단다

순식간에 도로가 풀리는데

사고가 안 나는 게 신기했다

사람들은 우르르 길을 건너는데

차들은 오랜 막힘에 보상심리라도 있는지 빨리 가려고 하고 분명 접촉사고 있었을 거 같다

잠비아보다 발전한 거 같으면서도 아닌 거 같기도 한 애매함이 있다

분명 건물들은 꽤나 높이 지은 거 같은데 다들 오래되었다

숙소도 굉장히 낙후되어 있었다

느낌이 카드결제 안 되는 곳 많겠는데 싶었다

여기 안전해? 물어보니 안전하단다

그래서 돈을 좀 뽑아보자 하고 돌아다녀봤다

역시나 atm은 안 뽑히고 환전소는 문을 닫았다

아 공항에서 달러 좀 환전할걸

포기하고 동네 마트에 들어가 물이랑 음료 과자 하나 사려는데 카드결제기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카드결제 돼? 물어보니 된단다

식당이랑 마트에서는 카드결제가 되려나 하고 마음이 조금 풀린다

숙소에 들어오니

21:30이다

탄자니아 쉬운 동네 아니다 싶다

2024.11.30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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