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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Aug 10. 2022

작게 시작하고, 빨리 실패하고, 크게 배워라

회사에서 내부 조직 문화 변화를 위한 내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것 중 하나가, 조직이 지향하는 문화를 잘 대표할 수 있는 문장을 계속 홍보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지향하고자 했던 '민첩합과 유연성 (-으로는 완전히 번역되지 않는 Agility)'에 대해서, 가장 잘 대표하는 문장이 바로 아래 문장이다.


워낙 거의 모든 업계의 모든 회사에서 Agility를 지향하고 있다 보니, 이 문장을 통해 Agile한 조직문화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작게 시도하고, 

빨리 실패하고, 

크게 배워라


Start Small, 

Fail Fast, 

Learn Big


- 정확히 사용했던 문장은 약간 다른 문장이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이렇게 새겨놓았다.


그냥 읽다 보면 뭔 말인가 싶지만, 회사의 Agile한 문화를 사람들이 매일의 업무에서 실천하기 위해 꼭 생각해줬으면 하는 문장이다.


이 문장은 3단계로 나누면 시작/ 실패/ 배움의 단계인데, 각 단계별로 나누어서 그 뜻을 한번 보자.




작게 시도하라 / Start Small


보통 회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완벽한 계획을 갖추고 실행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설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Assumtion for assumption), 예상치를 위한 예상치(Forcast for forecast)를 세우면서 돌다리만 두드리고 건너지는 않는다. 


이 문장에서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다면 작은 규모로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더라도 실패를 감수하고 빠르게 실행해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실행하지 않고 가설만 세우고 예측만 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막상 실행하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들이 많기도 하다. 또한 계획만 세웠을 때 알지 못했던 실행 상의 한계점들도 알 수 있게 된다.




빨리 실패하라/ Fail Fast


완전하지 않은 시도를 했기 때문에 실패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게 실행했기 때문에 빠른 실패에도 크게 타격이 없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패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의지가 꺾일 일도 별로 없다.


만약 크게 시도했다면, 더 크게 오랫동안 실패의 아픔과 고통을 겪으며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크게 배워라/ Learn Big


시도와 실패의 크기는 작을지언정, 그 배움은 작지 않을 것이다. 예측한 배움과 실제 경험을 통한 배움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크게 실패를 하면 그 충격 때문에 배우는 것은 별로 없는 경우도 있다. 복잡한 상황을 보지 못하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단순하고 작은 실패 상황에서는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수학에서도 가장 단순한 공식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게 되는 것과 같다. 원리는 단순한데, 많은 변수가 생길수록 문제는 복잡해 보이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 해답을 봐도 이해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그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배짱의 문제는 아니다.

실패가 두려운 것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힘들고 괴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 가능하고, 극복하기 쉬운 실패는 오히려 나와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두렵지 않은 실패를 쌓아가며, 큰 성공을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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