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쓰는 곳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그렇게 따지면 나는 운동이라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시세끼 밥을 먹듯 운동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운동을 하는데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따지자면 짠순이에 속하는 내가
운동에 만큼은 20살 이후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으니
운동비에 든 돈만 해도 어마어마 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렇게 운동을 생활화하게 됐나,
그 첫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다이어트가 시작이었다.
20살 대학에 입학한 이후,
고3 때 찐 살을 빼야겠다는 결심 하나로
난생 처음 헬스장을 등록했다.
그렇게 한달 반을 꾸준히 지속해 10kg그램을 빼고 나니
요요가 두려워 운동을 했고 그 습관이 지금껏 이어졌다.
운동의 생활화, 그 첫 시작은 살을 빼고자 하는 의무감이었지만,
지금은 운동의 긍정적인 면에 이끌려 그야말로 좋아서 하고 있다.
엄마가 나를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로 낳았더라면
이렇게 좋은 운동의 장점을 몰랐을 수 있는데,
먹는 족족 포동포동 살이 오르는 체질로 낳아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나는 운동의 순기능을 매우 체감하고 있다.
우선 운동을 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한마디로 기동성이 좋아진다.
몸을 거뜬히 일으킬 수 있으니 모든 움직임이 편해지고
체력이 좋아지니 일상을 살아가는데 크게 지치는 법이 없다.
이렇다 보니 일상에 활력이 생기는 건 당연한 보너스다.
몸만 가벼워지랴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진다.
감정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라는데 백번 동의한다.
체력이 부치고 몸이 찌뿌등하면 쉽게 지치고 짜증나기 일쑤인데,
몸이 건강하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도 강해지는 걸 느낀다.
때때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우울이 찾아올 때도
결국 이 기분은 땀 한 번 시원하게 흘리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안다.
예전에 김미경 강사가 강연에서 했던 말이 있다.
'세상에서 내 한 몸 들어 올리는 게 가장 힘들다고.
내 한 몸 들어 올릴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수월해질 거라고'
내 한 몸을 들어올리는 습관,
그것이 바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움직이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은 날에도
어김 없이 내 한 몸 들어 올리고 나면
굉장한 뿌듯함과 용기가 차오른다.
이제 더이상 나는 체중계에 나오는 몸무게로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원인 모를 귀차니즘이 나를 괴롭히고
이유 없이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올 때면
운동을 해야 할 때구나 느끼고 망설임 없이 운동장으로 향한다.
나의 일상을 지탱하는 매우 큰 축인 운동,
운동의 장점을 모르고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다이어트로 시작해 이젠 운동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 나.
모두에게 권한다. 우리 모두 당장 운동하자고!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 숨 찰 정도의 빠르게 걷기,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요즘따라 무기력하고 마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몸을 일으킬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