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는 그 사람을 보여준다.
마르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그렇다. 말을 말하는 나 자신의 존재를 규정한다. 하나 더. 말은 내 말을 듣는 상대방의 존재를 특정 지우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는, 상대방을 잘못 해석한 주어 사용 하나가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극심한 감정적 소모를 겪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어의 사용으로 인해 관계 개선의 기회를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그러니 주어의 선택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함을 기억하자. - p.35 line 18 ~ p.36 line 5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섣불리 문제에 뛰어들기 전에 상대의 입장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그 과정에서 대화를 이끌어내되, 결국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찾아내어 현재의 문제 상황을 자각하게 만들 수 있는 긍정탐구의 말투를 사용하라.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며 소망을 이루게 해주는 기분 좋은 말투다. - p.70 line 13~17
당연한 것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나와 같은 상식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너와 나에게 공통된 상식이란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게 제대로 된 말투를 사용할 수 있는 기본이다.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로 다가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 p.77 line 7~10
칭찬할 게 없다고 투덜대지 말자. 상대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게으름이 진짜 문제니까. 만약 칭찬할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악착같이 표현해보자. 지금 당장 앞에 있는 사람에게 칭찬을 해보자. 단, 이유를 고민하지 말 것.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좋으니 작은 것 하나를 찾아내 기분 좋은 말투로 전달해보자. - p.118 line 3~8
약자는 항상 약자로 남을까? 아니다. 약자가 강자가 되기도 하고, 강자가 다시 약자의 위치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강자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쉽게, 함부로 말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 p.127 line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