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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Oct 04. 2023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1』

고양이 집사

‘인간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이유가 뭘까요?’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을 이용해서 남들이 자신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려는 거야. 그것도 소통이긴 소통이지…… 인간은 공포에 사로잡히면 더 예민하게 반응하거든그러면 마음대로 부리기도 쉽지.’ - p.43 line 9~14     


스타일이 살 때는 아무도 없다가 스타일이 구겨질 때는 꼭 구경꾼이 나타나는 게 내 묘생의 비극이지. - p.48 line 6~8     


대다수의 고양이는 집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자신들의 무지를 편안히 여기고 남들의 호기심에 불안을 느낀다그저 비슷한 날이 반복되기를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기를 바랄 뿐이다. - p.61 line 2~6     


모든 행위에는 양면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좋아하는 쪽이 있으면 싫어하는 쪽도 있다. 생명체의 모든 행위는 필연적으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 p.76 line 10~12    

 

이번에는 나탈리의 눈에서 액체가 흘러내리지 않는다용케 감정을 억제한 걸까 아니면 슬슬 폭력에 익숙해져가는 걸까. - p.97 line 6~8 

    

폭력이 없으면 삶이 지루해질지도 몰라비슷비슷한 날들이 계속될 테니까. 생각해 봐,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좋기만 할까? 폭력은 천둥이나 번개와 흡사한 구석이 있어.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을 일으키는 거니까. 전기가 완전히 방전되면 먹구름이 빗방울로 변하고, 이 빗방울이 다 떨어지고 나면 비가 멈추고 다시 맑은 날씨가 되지. 폭력은 어디에나 존재해. 식물끼리도 싸우는걸. 담쟁이덩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숨을 못 쉬게 만들잖아. 잎들도 서로 햇빛을 받으려고 경쟁을 벌이고 자리 다툼을 하지.’ - p.176 line 11~20     

‘너는 네 행성을 선택했어.

너는 네 나라를 선택했어.

너는 네 시대를 선택했어.

너는 네가 속한 동물종을 선택했어.

너는 네 부모를 선택했어.

너는 네 육체를 선택했어.

너를 둘러싼 것이 네가 누구인지 알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너는 불평을 하지도 부당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거야네 영혼이 너의 진화를 위해 그런 시련들을 선택한 이유를 알려고 애쓸 거야혹시라도 네가 잊어버릴까 봐 이 메시지는 밤마다 꿈으로 너를 찾아올 거야믿기지 않으면 나처럼 해봐눈을 감고 꿈을 꾸는 거야.’ - p.208 line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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