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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비 Oct 10. 2023

김신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처럼 살기

관계에 있어 진짜 중요한 것은 시작이 아니라 유지인 것을. - p.31 line 7~8 

    

나를 미워하는 사람 한 명 때문에 일상 전체를 망칠 필요는 없다는 것.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한 명 있어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열 명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도 없다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하고만 좋은 관계를 누릴 수 있어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좋아해줄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원망하며 우울해하기에는 인생이 억울하지 않나. 나에게 내 마음대로 누군가를 미워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그도 그 마음대로 나를 미워할 권리가 있다. 그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면 그가 나를 미워하는 만큼 나도 그를 미워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된다. 한없이 유치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내 맘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 매몰되지 않기 위한 현명한 생존 전략이다. - p.44 line 1~14     


누가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미워한다는 뜻도 아니다그는 단지 피곤하거나 생각할 다를 것들이 있거나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상태일 수도 있다머리로는 다 안다실제 그 경험을 할 때는 싹 까먹는 게 문제일 뿐. - p.59 line 7~11     


엄마는 엄마가 되고 싶었을까.

아니면 엄마가 되어버린 걸까.

엄마는 엄마가 된 엄마가 마음에 들까.

아니면 엄마가 되지 않았을 엄마를 꿈꿀까. - p.125 line 6~9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것 역시 그런 것 아닌가설명하기 어렵고납득하기 힘들고그래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없으면 안 될 무언가. 그것 때문에 때때로 인생은 힘들어지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는 지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 - p.158 line 7~11     


가장 멋진 사람은 꿈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다꿈같은 거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가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건 아니니까. - p.182 line 3~6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자꾸 걱정이 된다. 그럴 땐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서 더 걱정이 된다. 사람들은 뭐 그리 걱정을 사서 하냐고 말하지만 실은 내가 왜 이러는 건지가 제일 걱정이다. 걱정을 해도 나아지는 건 없지만 걱정을 안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도 없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걱정이라도 한다. - p.194 line 14~19     


우리는 원래 이상한 사람들이라서 꿈이 이상한 거라는 이야기. 어쩐지 위로가 되는 대목 아닌가. 평소에는 잘살고 싶어서,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누르고 있던 모든 욕망이 꿈꾸는 동안만큼은 폭발해서 넘쳐흐르는 법이라는 말.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 나는 대목이었다. 그렇다. 이상한 사람은 이상한 꿈을 꾸기 마련이다이상하지 않은 사람은 이상한 꿈을 꾸지 않는다하지만 이상하지 않은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결국 사람은 다 이상한 거다! - p.273 line 14 ~ p.274 line 3     


우리가 의미 없는 거짓말을 반복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나의 부끄러움을 숨기기 위해, 남에게 미움받거나 상처 주지 않기 위해. 하지만 그런 이유로 솔직하지 못하게 사는 사이, 우리의 마음과 관계에는 주름이 진다. 그 주름을 펴는 일은 세월이 하는 게 아니라 솔직함이 하는 일이다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한다솔직하지 않게 살아온 시간이 솔직하게 살아온 시간보다 훨씬 더 길기 때문이다. - p.318 line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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