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by 초이

<구성>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될 것이다.

첫 번째 '겨울나라의 초대장'은 캐나다에서 매일 썼던 일기가 21일 치가 모여있는 책이고 두 번째 '인생의 모라토리움'은 그 이후를 기록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일기를 쓰겠다는 마음이 다행히 작심삼일을 넘어 21일이나 되었다. (365일 중에 21일) 그래서 그날의 느낌이나 기억이 다소 생생하게 담길 것이다.


두 번째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이 작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데 까지만 벌써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대로 내 안에 담아두던 그 날들을 전부 풀어놓으면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고 그 시절은 지나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눌러 담아두었다.


사랑도 여행도 담아두기만 하면 병이 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풀어서 이제 다가올 내 시간과 인생을 맞닥뜨리려 한다.


<제목>

모라토리움이란 라틴어로 ‘지체하다’란 뜻의 ‘morari’에서 파생된 말로 대외 채무에 대한 지불유예(支拂猶豫)를 말한다.


신용의 붕괴로 인하여 채무의 추심이 강행되면 기업의 도산(倒産)이 격증하여 수습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응급조치로서 발동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라토리움 [Moratorium] (두산백과)


20대 후반에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우려를 표했고 다른 누구는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었다. 나는 그 두 의견 사이에 서있었다. 이게 정말 맞는 선택일까 하는 의구심과 모험에 대한 호기심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다. 머리는 다녀오면 서른이 목전인데 재취업이 과연 가능할까 싶은 현실을 말하고 마음은 지금 아니면 죽기 전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한다. 캐나다의 워킹홀리데이는 추첨제로 비자를 발급해주기 때문에 이 고민을 운에 맡기기로 했고 당첨이 되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에 나는 나를 붕괴시키고 있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이 괴로울 뿐이었고 그 전날 죽지 못했구나 하는 자책감이 있었다. 오늘은 운이 좋아 차에 치여서 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잠시 아픈기는 싫었다. 회복하면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사는 건 더 이상 사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마지막 끝에서 잠시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다른 곳은 어떨까?


살고 싶은 본능이 말한 것일까. 이 의문과 동시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다. 죽고 싶은 생각을 멈추기 위한 응급조치였다.


그래서 모라토리움이 나의 책에 적절한 제목이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나는 안정을 찾았고 이는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