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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Aug 28. 2018

             가을장마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다.

또르르 빗소리가

창문에서 연주를 한다.

루치아노파바로티와

사라브래이트만을 넘나드는

격정의 빗소리

집고양이 오십일째

어린 냥이는 빗소리가 걱정되는지

귀를 쫑긋쫑긋

길거리 아깽이 시절

트럭 밑을 파고들던 축축함을

기억하는지 창틀에 앉아있다.

뒷모습이라 걱정을 하는지

신기해 하는지 알수 없다.

긴 바리톤 연주가 밤을 위로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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