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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Oct 09. 2020

                      벌

원망하다가 체념되더라.

 내 경험상
착한 일 해도 보람도 없고
십 년을 그리 사니까

하느님은

축복의 하느님이 아니라

벌주는 분이라 생각되더라.
축복은 언제 주시려는지

이잰 좀 줘도 되지 않을까?

한번 치시면
밑바닥까지 끌고 가시는 분이라

축복도 갑절로 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나, 여전히 난 벌 중에 있고
당신의 축복은 스며들 기미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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