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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Jun 13. 2022

개미의 운수 좋은 날

비 온다

비가 온다.

묵직한 울림이 땅을 울린다.

초록 나뭇잎이 폭포를 만들고

덩이가 강을 만든다.

미처 숨지 못한 개미 한 마리

웅덩이를 나뭇잎에 기대에 건넌다.

축축 해진 빵 한 덩어리

운수 좋은 날 개미 한 마리를 만들었다.

축축해진 빵을 기다릴 개미 가족

비 때문에  굶게 생겼다.

비 온다.

사는 것이 내 맘같이 뜻대로 안 된다고

작은 개미 한 마리 나뭇잎 배에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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