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1일째

by 이장순

소란스러운 동네 아주머니들의 시끄러움에 골목을 기욱 거렸다. 아주머니들 아깽이 하나를 만지면 아기가 눈이 붙었어하셨다. 만지지나 마시지 눈을 만지시면 아기 불쌍해를 말하신다. 차 밑에 숨죽여 동태를 살피던 어미 냥이는 가냘프게 울부짖는다. 하악질 한번 못하고 책임질 수 없는 자신을 나무라기라도 하듯 울었다. 아주머니들은 그렇게 골목을 빠져나 가고 눈먼 아기 냥이는 전붓대에 담벼락에 부딪쳐 차길로 향했다. 눈도 안 보이고 콧물로 코가 막힌 아깽이가 차가생생 달리는 길로 걸어간다. 이러다가 무슨 일이 생길 거 같아 장갑을 끼고 아기를 안아서 어미에게 주었지만 발로 아기를 밀어낼 뿐이다. 납치를 한 입장에서 아기를 나에게 보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기가 떠난 골목을 어미 냥이가 울고 다닌다는 조카의 소식에 마음만 아렸다. 아기 냥이를 안고 택시를 타고 먹골역 태능 동물병원으로 갔다. 눈이 붙어서 두려워서일까? 아기 냥이는 울음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누구나 의도치 않게 집사가 될 수도 있고 아깽이도 누군가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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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감성으로 글을 쓰고있는 마음만은 소녀입니다. 고양이들의 일상과 시를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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