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대상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강해진다는 것이 아닐까? 여린 마음에서 강단 있는 마음으로 바뀌는 것. 뜻하지 않는 냥줍으로 지킬 대상이 생겨버렸다. 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대상을 내 심장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듯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아깽이의 밥을 먹였다. 생소한 일을 생소한 마음이 생소한 행동을 한탓에 우리는 감기로 아팠다. 몸이 먼저 아깽이를 받아들이고 마음이 나중에 받아들인 부작용일 탓이다. 유기묘 센터를 알아본 것도 사실이다. 넉넉하지 못한 재산에 아깽이를 구청에 신고하려 했다. "아깽이가 지금 유기묘센터에 가면 어찌 되나요."묻자 구일 간의 입양 공고에 입양이 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에 전화를 끓었다. 내손으로 구한 아깽이의 죽음을 용납하기 어려웠다. 아깽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간 세 번째 날 같이 할 생각에 전염병 검사를 했다. 허피스. 범백. 칼리시. 세척을 하는 시간 동안 아깽이는 소리를 질렀다. 안쓰럽게 애달프게 울었다. 쉬운 마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으로 돌아가 아깽이를 마주 한다면 나는 다시 아깽이를 납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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