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같은 여름

by 이장순

우뚝 커니 앉아 창밖 세상을 본다.

뜨거운 열기가 아스팔트에

반사되어 길가는 이을 붙잡고 시비를 건다.

쪼글 하게 불은 얼굴만큼이나

초래한 여름날이 벌을 서는 아이처럼 칭얼댄다.

견뎌 보라 며 악동 같은 미소를 띠는

개구쟁이 소년 같은 여름

창밖 여름에 조롱당한 소년처럼 심장이 뛴다. 짝사랑은 힘들다.

짝사랑만큼 무더운 여름은

소년처럼 짓궂어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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