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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Aug 17. 2016

애도

손끝으로 살짝 만져 주었지

연약한 넌 닫기도 전에 사라졌어

가느다란 바람 줄기 탓일까

어루만져 숨을 손끝에 느끼고픈 마음에

날아 사라진 너를  애도하고 있어

손가락으로  줄기를 꺾어

입가에 대고 후루룩 불면

바람따라 떠나는 널 보고 싶었는데

불기도 전 손이 닫기도 전

바람이 데려간 너를 애도하고 있지

너를 품은 대지가

너를 애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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