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욕망, 뜻깊은 희망

박선영 <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 리뷰

by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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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박선영 -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


박선영 기자의 『1밀리미터의 희망이라도』는 단순히 사회현상만을 요약하지 않는다.

또 뒷짐 지고 서서 현실이 이래야 한다고 이상만을 던지지도 않는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엄마로서, 기자로서 작가 자신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어느 속물의 윤리적 모험’이라는 부제처럼 작가는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계급상승의 욕망,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본능, 지식 노동자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숨겨진 사명감까지 일관되게 솔직하면서도 물러남이 없는 그녀의 태도가 멋지게 다가온다.


책에서 담고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 우리가 매번 느끼고 있지만 바꾸려고 노력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질문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교육 문제, 페미니즘, 정의, 공권력 등 다양한 분야를 깊고도 참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식견에 놀랐던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부지런히 갈고닦아서 나만의 예리함을 갖춰야지, 그리고 꼭 필요한 부분에 이 예리한 칼날을 사용해야지. 변화라는 건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조그맣던 사촌들의 키가 훌쩍훌쩍 자라나는 것을 볼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게 된다. 박선영 기자가 1밀리미터의 희망을 꿈꾸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나도 약간은 성장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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