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c benjamin

알렉벤자민 콘서트

by alook

알렉벤자민 콘서트에 다녀왔다. 내가 알렉벤자민을 그렇게나 좋아했었나? 생각해 보면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은데 콘서트에 꼭 가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알게 된 거 같은데 처음 노래를 듣는 순간부터 가수에 관심이 생겼다. 아마도 if I killed someon for you라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노래 하나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그때는 달랐다. 목소리가 특이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목소리가 특이해서 처음 듣는 노래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알렉벤자민 노래에 푹 빠졌었고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등학생 때의 나는 몇 년 후의 내가 콘서트에 간다는 걸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일단, 콘서트는 정말 좋았다. 이전에 다른 가수의 콘서트를 몇 번 가면서 나는 여운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 콘서트가 별로인 게 아니라 그 여운이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콘서트 가는 게 살짝 돈이 아까워질 무렵! 알렉벤자민 콘서트에 갔다. 노래를 쉬지 않고 불렀다. 4곡을 연이어 부르고 잠깐 쉬고 바로 3곡을 부르고… 꾹꾹 눌러 담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처음 듣는 노래 다 반가웠다. 앞에 있는 사람들이 몸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감상하는 모습을 바라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관객을 구경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언니들이랑 같이 가서 같이 앉아서 봐서 그런지 더 편하게 리액션을 할 수 있었다. 서로를 바라보며 기타를 치고 중간에 "하이~"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 세상에 그 둘밖에 없는 듯했다. “틱틱붐”이라는 영화를 이번 연도에 봤다. 그 영화 속 장면에 있는 관객이 된 느낌이었다. 딱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영화 속 콘서트를 바라보는 관객.


shadow, if we have each other, paper crown, speakers 사실 다 좋았다. 좋다는 말밖에 못 하는 내가 웃기다. 평론가는 못되겠다.

귀엽다. 영화. 락스타. 열심히 뛰어다닌다. 서울을 너무 사랑하고. com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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