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글
매번 새해마다 다이어리를 꾸준히 써야지 하고 다짐한다. 그러다가 2022년에는 하루도 안 빼먹고 일기 쓰는 걸 성공했다!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큰 일이라 기억에 남는다. 일기 쓰는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조금씩 쓰는 것이지만 일기를 쓰면 하루가 의미 없이 지나간 게 아니라는 것이 눈에 보여서 뿌듯해지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런 기념으로 내가 처음으로 내 다이어리에 남긴 글을 여기에 쓰고 그 감정을 다시 돌려보고 싶다.
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 크리스마스이브
오전 10시 45분 호기롭게 2022년 다이어리를 2021년에 시작해 본다. 쓰고 있는 볼펜은 덜컹거리고 쓰기로 한 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딘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흘러가는 내 인생 같다. ^.^ 창 밖에는 눈이 내리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충전해야 돼서 어제 분리수거장에서 가져온 CD플레이어로 '호피폴라의 너의 바다' 앨범을 듣고 있다. 작게 들리는 CD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고 더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내가 바라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시간은 날 온전하게 만든다. 이런 시간을 얼마 만에 즐기는지 모르겠다. 긍정적이든 아니든 사람들에 치여 일에 치여 이런 기분은 오랜만에 느낀다. 자주 이런 시간을 가져야지! "나만 기억하는 내 시간"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