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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긍 May 21. 2022

장애이해교육에 빠진 아이들

- 장애이해교육 일러스트그리기 수업을 하눈 내가 아이들에게 빠지듯이.ㅋ~

우편물을 확인하는 내 마음이 설렌다.


얼마 전 장애이해교육 시간에 만났던

아이들이 보낸 그림들이다. ​


그 그림들은 교내전시를 마친 후

나에게 온 것이라고 했다.



사고 후 장애아티스트로 활동한 나의 이야기에

3학년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다.

나에게 그림을 보내온 친구들도 역시 3학년.

나를 향한 그 반짝이던 눈망울들이 떠오른다.


이거.. 선생님 드릴 거예요~


수줍게 웃던 그 아이.

언덕에서 웃고 있는 미긍이다.


​주인공 혼자라서 쓸쓸하지 않겠냐했더니

 작은 꽃 한 송이를 가리킨다.

그때 얇은 종이에 그린그림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두꺼운 용지에 다시 그린 그림도 보내왔다.



 다른 아이의 그림에는 세 인물이 보이는데 그게 모두 미긍이란다. ​중앙의 초록 티를 입은 미긍 뒤에


 머리에 푸른 새싹이 돋고 있는 대머리의 미긍과 곁에 치마를 입은 다른 미긍이 웃고 있다.


​내가 강연에서 했던 말들과 함께.



‘어? 근데…

보라색 펜으로 그린 아이가 있었나? ‘


그림 아래 쓰인 글을 보았다.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말씀하시는 모습..(중략) 늘 건강하세요.
- 진가 초교 김지영 드림’


내가 강연할 학급마다 들러서


빠짐없이 준비물들을 점검하던 그녀.


​마지막까지 기념사진을 찍던 그녀의 선한 얼굴이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 지나가면 우리

가림 없이 만나요~!’

-미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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