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이해교육 일러스트그리기 수업을 하눈 내가 아이들에게 빠지듯이.ㅋ~
사고 후 장애아티스트로 활동한 나의 이야기에
3학년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다.
나에게 그림을 보내온 친구들도 역시 3학년.
나를 향한 그 반짝이던 눈망울들이 떠오른다.
이거.. 선생님 드릴 거예요~
주인공 혼자라서 쓸쓸하지 않겠냐했더니
작은 꽃 한 송이를 가리킨다.
그때 얇은 종이에 그린그림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두꺼운 용지에 다시 그린 그림도 보내왔다.
다른 아이의 그림에는 세 인물이 보이는데 그게 모두 미긍이란다. 중앙의 초록 티를 입은 미긍 뒤에
머리에 푸른 새싹이 돋고 있는 대머리의 미긍과 곁에 치마를 입은 다른 미긍이 웃고 있다.
내가 강연에서 했던 말들과 함께.
그림 아래 쓰인 글을 보았다.
‘아이들 앞에서 당당하고
멋지게 말씀하시는 모습..(중략) 늘 건강하세요.
- 진가 초교 김지영 드림’
내가 강연할 학급마다 들러서
빠짐없이 준비물들을 점검하던 그녀.
마지막까지 기념사진을 찍던 그녀의 선한 얼굴이 떠오른다.
‘코로나 사태 지나가면 우리
가림 없이 만나요~!’
-미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