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제대로 못 보게 되면서 사고는 나의 일상이 된다.
"어.. 어?! 으아악...!!"
일상 속에서도 사고는 수시로 일어난다.
집 근처 피트니스에서 러닝머신을 하다가
딛는 발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부딪쳐 넘어지고 만다! ㅠ
물론 조심해야 하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오른쪽 시선이 차단된
나의 시각장애로 인해
부딪치고 넘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세상이 늘 다르게 다가오니...
게다가 다치게 되면 꼭 불편한
오른쪽을 다친다. 젠장!
일단 상처부위를 엑스레이를 찍어
뼈 손상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뼈 이상은 없단다. 휴... 다행.
근데 상처가 아물면서 멍이 올라오는데
피멍의 모양이 좀 이상하다..?
멍이 꼭 ‘하트’ 모양이다.
‘하트 멍?!
이러다가 진짜
사랑이 찾아오는 거
아냐?ㅋ~’
병원 치료에 정신없이 수선을 피우다 보니
연초 계획했던 일들을 놓쳐버리고 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나의 네 번째 개인전을 열어볼 생각이었는데
그만 지원 신청 기간을 놓치고 만 것이다.
‘아휴..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ㅜ'
그런 생각에 우울하고 치료만 받았는데
또 다른 특별한 기회가 펼쳐진다.
이번엔 ‘세종문화회관’에서
‘작가 7인 展’에 초대되어
전시를 하게 된 것.
많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나
나의 작품을 이야기하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게다가 더
특별한 일이 열리기 시작한다.
밴드 운영 팀에서
페이지를 운영해보라는 추천 메일이 오면서
이제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밴드’를 열게 되었다.
나의 사고 발단부터
찬찬히 이야기를 더듬어 끌어내게 되었고
밴드 측에서도 자주 노출을 시켜준다.
그러다보니 이제 힘든 상황에 처한
여러분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물론 아직 구독자수는
2000 정도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사.
한 해를 돌아보며 모두 모두 감사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 잘 준비해서 과거의 나처럼
세상이 벅차고 힘들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무플 공유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