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14
화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화를 내지 않는 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겠지만
화를 낸 뒤 나에게 돌아오는 후회가 크기도 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상사가 화를 내지 않으니 점점 마음의 거리를 좁혀왔다.
‘조금 무례해도 화내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잘 참아왔지만, 마음속에는 뜨거운 것이 느껴졌다.
나도 같은 사람이므로.
하지만 결국 난 화를 내지 않았다.
나의 뜨거운 분노는 내가 직접 차가운 바다 밑바닥으로 밀어 넣었다.
분노도 싸움과도 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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