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상 #3
새해에 내가 마음먹고 한 큰일은 치과에 간 것이다.
새해가 되자 아주 놀랍게도 이빨 하나가 아프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었던 터라 큰마음을 먹고 치과 예약을 하고 집을 나섰다.
결국 아픈 사랑니를 빼고 다른 치아도 전체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치료를 받는 고통을 참는 것도 슬펐지만
생각보다 큰돈이 나갈 생각에 더욱 슬펐다.
집 가는 길은 때마침 퇴근 시간이 되어 지하철에 사람이 꽉 차있었다.
마취가 덜 풀린 입을 꽉 다물고 서서 눈을 감았는데
오늘 치과에서 결제한 금액이 자꾸 떠올랐다.
치과에 갔다 오면 마음도 아픈 것 같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이게 어른의 아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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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주노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