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네 컷 에세이 #09
방 안에 방치해 둔 자전거를 수리했다.
먼지를 털고, 기름칠을 해주고, 타이어도 갈고 나니
제법 새 자전거 더워져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전 집에는 자전거를 외부에 둘 곳이 없어서 방 안에 두었는데,
지금 집에는 외부에 자전거 정거장이 있어서 좋다.
복잡한 생각이 들 때 자전거를 타면 기분이 풀린다.
두 바퀴와 도로가 주는 마찰, 시원한 바람이 날 기분 좋게 해 준다.
최근에는 제법 추운 날이 많아서 자전거 타는 횟수가 줄었다.
조금만 천천히 겨울이 왔으면 좋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