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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플코치 Feb 10. 2022

업무를 위임한다는 것에 대하여

© campaign_creators, 출처 Unsplash


최근 웰싱킹의 저자 켈리최 님의 한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무일푼에서 시작하여 현재 매출 5,000억이 넘는 회사를 만들었고, 자산 6,000억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인터뷰 영상 중 특히 직원 관리의 철학 부분에 감명을 받아 '위임'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멋진 단어. 위임



위임(Delegation): 개인 또는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에게 권력 또는 권위를 이양하는 것.



조직의 입장에서 보면 위임은 참으로 멋지고 바람직한 멋진 말입니다

누군가의 부재중에도 그 일을 대신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되어 있고, 또한 위임을 받는 사람은 추후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하며 업무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위임은 리더들이 하기 쉬운 행동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위임은 내 권한을 일부 넘겨준다는 것이고, 본인이 갖고 있는 권위와 힘을 약화시킨다고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위임이 성공적으로 잘 되면 본인의 존재감, 포지셔닝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위임하는 사람



대표 자리를 위임하고, 현재 1년 넘게 요트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켈리최 님의 위임에 관한 철학입니다.



- 매니저는 어디서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이다.

- 직원을 믿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면 그 역할을 해 내면서 성장한다.

- 진짜 리더는 중요한 결정, 그리고 사람 관리하는 일만 한다.

- 모든 직원은 1명 이상의 위임자를 필수로 두게 한다.

- 의사 결정 전 팀원에게 당신의 경우에 어떤 결정을 할 건지 물어보고, CEO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훈련을 시킨다.

© papaioannou_kostas, 출처 Unsplash


자기 업무의 위임부터 시작 된다.



승인권자 한 명의 부재로 인해 의사 결정이 늦어져 비즈니스에 impact을 주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위임은 꼭 조직의 대표, 임원, 팀장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role을 위임하는 것, 내가 부재중이어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위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업무에 있어서도 위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동안 긴 여름휴가에도, 12월 말 연말 전사 휴가를 사용했을 때도 그리고 가끔 연차 휴가를 사용할 때도 지금까지 휴가 기간에 단 하루도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내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나 대신 동료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내 업무를 시스템화할 수도 있는 것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이 불안이 습관성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감인지, 아니면 내가 위임이라는 역량을 갖출 생각조차 안 하는데 기인한 것인지 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리더쉽의 최종 진화. 위임



리더 입장에서 업무를 위임하고, 시스템화해서 원활하게 돌아가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더 큰 나의 리더십 역량을 펼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승인권자의 입장에서 나의 승인이 지체되면 다음 단계로 못 가게 하는 정도의 권한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내주지 않는 권한과 힘은 언젠가는 소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HR을 하는 사람이지만 역설적으로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 의존적인 체계가 아닌 시스템 의존적인 유기적 체제로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조직에서 사람 한 명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줄고, 시스템화해서 어떤 사람의 공백도 메꿀 수 있도록 위임화가 잘 되어야 롱런하는 조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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