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영향력이 생기는 리더의 자리에 갈수록 조직 내외부에 인적 네트워크의 양은 많아집니다. 하지만 지인이 많아지고, 받은 명함이 쌓인다고 해서 꼭 관계의 질이 올라가고,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분들이 외롭다고들 많이 합니다.
특히 피플매니저(팀장)과 팀원과의 관계가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내가 인사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데 그 대상이 되는 사람과 막역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며 지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필연적인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더 깊숙이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분들도 있지만
너무 팀원과 Engage 되려는 노력보다는 어느 정도의 선만 지키면서 본인이 편한 관계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위안을 받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대화나 관계 형성을 꼭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닌 공감, 동질감 느끼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입니다. 뭔가 뾰족한 solution이 나오지 않더라도 공감하고, 말하고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위로받고, 힘든 일이 잊히기도 하고, 상처가 치유되기도 합니다.
내 주위 그런 사람이 많으면 좋겠지만 내 상황을 완전히 알고,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고, 들어줄 단 1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리더의 자리에 갈수록 친구가 더 필요합니다.
리더도, 사장도, 대표도 결국엔 한 명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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