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고등학생 때는 좋은 대학에 가려고,
대학생 때는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길을
그렇게 교육을 받았고, 그것만이 방법인 줄 알았습니다.
취업 시장도 부익부 빈익빈의 원칙이 적용되는 냉정한 생태계를 못 벗어났기에
학교, 학점, 스펙이 모두 준비된 구직자는 복수의 기업에 합격을 하고, 그중 가장 네임밸류가 높은 기업의 입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분명히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지금도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가 취업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가져가지만,
분명 많은 역량 있는 취준생들이 본인의 권한, 의사결정권, 빠른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스타트업이나 비즈니스의 속도가 빠른 Tech 기업에 몰리는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교 때 공모전, 프로젝트, 스몰 비즈니스, 스마트 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사업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가 크고 체계가 잡혀 있을수록 신입으로 들어오는 직원은 입사와 동시에 Admin, Support로서 시작하고 단계 단계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 대부분입니다.
지식, 열정, 기획력, 이제는 사업가적인 역량으로 중무장한 신입들이 입사와 동시에 이런 것들이 바로 발휘되지 못하는 환경일 경우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떼는 복사만 몇 달 했어", "라떼는 몇 년 지나서 처음 보고서 써 봤어"로 이제 공감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회사에선 신입에게 상위의 업무를 주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재직하고 있던 직원이 거쳐온 Career Path와 나름의 회사 내 Career Development 체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신입과 기존 직원 두 대상을 Ballance 있게 관리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신입과 기존 직원의 니즈 둘 다를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니즈의 차이가 점점 더 기업은 경력 사원을 선호하게끔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경력 사원만 계속 채용하다가는 신규 인력의 유입이 없어지고 인력의 선순환이 끊기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우리 회사는 새로운 직원에게도 권한을 좀 더 부여해서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인가?
회사는 일단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 가능성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취준생들의 스타트업, Tech 기업으로의 Rush는 커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는 대기업인데 글로벌 기업인데 하면서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면 인재의 이탈은 더 커질 것입니다.
포지션을 막론하고 말 그대로 인재전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