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집을 구한다고 부동산 사장님과 한 지역의 여러 집들을 함께 보러 다녔는데
이상하게 이 말이 제 기억에 오래갑니다.
"이곳에 교양 있는 교수님들 많이 사세요"
당시에 저는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치부했지만
생각해 보면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위치한 분들은 도덕성이 높을 것이다.라는 것이
은연중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 몇 년간 겪어오고 봐왔던 사회 지도층, 크게 영향력을 미쳤던 사람들의 행보를 보면 그게 아님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이해관계에 우선할 수밖에 없고,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정치인, 기업가, 교수, 모두 그들이 갖고 있는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직업적 소명을 갖고 그 일을 하는 게 이상적인 사회이지만
성적표대로 줄 세우기식으로 직업 선택을 하는 문화가 있는 한 이런 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간 분들을 보고,
인성이 더 좋은 게 아니라 많은 경험으로 좀 더 사회화가 더 되어 있다.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높은 지위에 있으니 인격적으로 더 훌륭할 것이다.'라는 순진한(?) 생각은 아예 버렸습니다.
이런 사회를 받아들이고 인정해 버리는 저 자신도 씁쓸하지만
이 것이 현실이고, 이것을 받아 들여야 개인의 상처나 스트레스도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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