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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딩 Sep 28. 2019

해외에서 구직하기_회사 인턴 경력도 없는 신입(2)

경력 없이 구직은 멀고도 험했다. 더군다나 해외 신입 구직이라니.

난 결단이 신속하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것은 물고 늘어져서 반드시 얻어내지만, 보이지 않거나, 보여도 원치 않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한국에서 구직하여 제안받은 직무들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 정도면 경력도 없고, 신입에게 좋은 조건 아니야?"라고 하는 주변의 말도 들리지도 않았다.


탄탄한 중소기업, 좋은 복지에, 삼천 대의 초봉, 면접을 보았던 상사가 될 분의 성격, 솔직히 괜찮은 조건이라는 것은 나도 아주 잘 알았다.


그런데, 전혀 끌리지가 않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나가서 1-2년 고생하면 저 복지, 저 연봉을 가뿐히 뛰어넘고도 내가 더 즐겁고 행복하게 회사생활을 즐길 수 있게 멋진 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충분히 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년이 지난 지금을 돌아보면 내가 옳았다. 하하하하하하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고생은 겁나 했지만.)


싱가포르로 온 이유는, 이전 포스팅에서 작성했듯이 가능성과 성장성이었다.


추가하자면 영어와 중국어, 둘 다 사용해 일하는 곳인 홍콩과 싱가포르중에 싱가포르를 택했다.


국가가 정해지니, 갈 방법을 찾아보았다.


싱가포르에서 취업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었다.


1. 직접 한국에서 지원하기 (경력이 없는 사람으로, 성공률 매우 희박)

2. 직접 싱가포르 현지에서 지원하기 (정보가 많이 없어서, 현지에서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알기가 어려웠음.)

3. 에이전트를 통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지원하기 (에이전트 중개료가 비싸지만, 세 방법 중 제일 가능성이 높은 방법)



그때 내가 싱가포르에 지인이라도 있거나, 싱가포르 취업에 대한 더욱 자세하고 상세한 글들이 있었으면 아마 2번의 방법으로 싱가포르에 와서 첫 시작을 했을 것 같다.


난 3번의 방법으로 첫 구직을 성공했다.


에이전트가 내 이력서를 돌린 후, 내가 맘에 드는 회사들의 연락을 받으면 면접을 이어줬다.


총 2군데의 면접을 보았고, 두 군데 다 합격을 했다.


경력 없이 본 면접이기에, 내 언어능력 및 다룰 수 있는 엑셀의 스킬, 업무의 이해도에 관한 질문에 대해 각 1시간가량 간단한 면접을 보았다.


2017년도 5월 초, 더 나은 급여 및 SPass를 제공해준다는 회사로 결정하여 2017년도 5월 말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제안받은 것과는 다르게 턱 없이도 작고 귀여운 월급, 사무실 직원이 20명 정도인 싱가포르 현지 건설 회사, 토요일 오전 근무, 비싼 방 렌트비, 시내가 아닌 싱가포르 외각지역(우드랜드)에 위치한 회사와 내 첫 방.


그럼에도 1년 뒤에 반드시 이직을 성공할 것이라는 목표와 함께 현지 생활 적응과 커리어 쌓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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