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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영 Sep 07. 2023

드디어 탈출이다.

개학의 즐김

아이들이 개학을 했다.  나에게 있어 개학은 또 하나의 정신없음과 또하나의 탈출이다.

개학을 하게되면 언제끝났는지, 뭐했는지 휴대폰 너머로 보고를 받아야하고 일 마치고 집에 가면 하루일과를 공유하면서 어루만줘줘야 하는 이야기들이 산더미라 씻고 재우기 바쁜 나에게 나만의 시간은 꿈도 못 꾸고 아이들 꿈나라로 갈때 같이 꿈속에서 해맬때가 많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기쁜건 하루종일 유치원이라는,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안전하게 무언가를 할수있다라는것이 일하는 엄마로써 얼마나 안심이 되고 걱정거리 큰게  하나가 없어지는줄 모른다.  학교 마치면 바로 학원을 갔다가 집에 오면 벌써 저녁이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 학원  다람쥐 쳇바퀴같겠지만 하루종일 집에서 티비보고  있을 무력한 아이들보다 낫다는게 엄마인 내 생각이다.  

심지어 둘째는 병설 유치원이라 방학이면 도시락을 싸가야했는데 한  동안 오늘의 도시락은 무얼해줘야하는지 얼마나 머리를 굴리고 했는지 모른다. 그것만 탈출한것만으로도 해방인셈이다.


 개학을 한 아이들로 인해 기쁨과 동시에 정신없는 일상을 주지만 신경을 써야하는 방학보다는  개학이라는 게 나에게 나름의 탈출구인셈이다.  마음이  편안함으로 가는 탈출구는 겨울방학이 되기까지 짧지만 긴 시간이 될것같다.


이 개학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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