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직업은 알다시피 트레이너다. 하지만 트레이너라고 다 건강한 건 아니다. 수업하느라 식사시간도 불규칙하고 못 먹을 때도 있고 수업 시간 내내 서 있고, 말 많이 하고 수업 짜고 정리하느라 잠이 부족할 때도 있다.
하지만난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트레이너라는 직업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저런 불규칙한 것들은 견뎌낼 수 있었다.
대상포진이 걸리면서까지 무리한 운동과 식단을 하며 바디피트니스 대회를 나갔고 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폭식증으로 살도 쪘었다.
그 살을 빼기 위해 대회라는 목표를 가지고 또 운동과 식단을 하며 몸을 망가뜨렸다. 그렇게 결혼을 했고 자궁이 차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약을 먹으며 임신을 했고 출산을 한 후 2년 후에는 유산까지 하였다. 또다시 한약을 먹으면 둘째를 가졌고 출산했다.
그렇다. 트레이너라는 몸도 이랬다.
그 몸으로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집에서 육아를 하며 그냥 쉬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몸이 쑤셔 6개월 만에 어린이집에 둘째를 보내고 바로 본업으로 돌아갔다. 첫째 때 산후조리원을 가지 왔고 금방 몸이 회복되어 둘째는 더 수월하게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일을 하며 내 몸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대회는 안 나갔지만 몇 번의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는 목표를 잡고 다시 운동과 식단들을 했고 보이는 게 전부 인 내 직업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관리와 건강한 몸을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들이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몸은 식단만이 다이어트의 답이 아니고 운동도 건강의 답이 아니라는 걸 내 몸으로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공부를 깊게 하면 할수록 내 몸과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식단도 저염, 저지방, 고단백, 저탄수 이런 말들로 현혹하는 것들에 의해 한쪽에 치우쳐서도 안되고'근력 운동이 답이다'라는 것처럼 비친 것들도 잘못되었다는 걸 내 몸으로 겪어가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마다 체형이나 체질, 심지어 성별에 있어서 식단과 식사의 종류와 운동이 다 다르게 해야 한다는 점과 그건 바로 정답인 것처럼 나오는 것이 아닌 내 몸으로 실험을 해서 그 실험으로 토대로 결과물들을 봐가면서 해야 한다는것도 뒤늦게 알았다.
예를 들어 스쿼트를 하면 어떤 사람은 골반이 틀어졌거나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햄스트링 짧거나 아님 허리의 요추가 일자거나 할 경우에는 다리의 너비나 발의 각도, 너비가 다른데 이 자세가 정답인 것처럼 나온 걸 보고 따라 하다 보면 더 자세가 안 나고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최근에 나온 운동이나 영양의 세미나는 안 들었지만 트레이너 10년 차까지는 진짜 여기저기 가서 듣곤 했는데 다들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그걸 가지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육받은 것들과 따로 공부했던 것들로 지도를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내 몸을 빗대어 회원들을 체크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갔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바뀌서 가는 중이었다.
14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회원을 지도한 트레이너의 결과물도 결국에는 입원행이다.
그렇게 지금 트레이너 14년 차!
알고는 있었지만 운동과 식단이라는 틀을 깨지 못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심하게 아프고 난 뒤 안 사실이겉으로 보여주는 외형적인 몸이 아닌 이제는 속까지건강함이라는 모토를 삶아 다시 한번 이래 저래 실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건강이라는 걸 자신 있어하고 알고 있지만 내 몸을들여다보고깨달아야 되는 게 진짜 건강인 것 같다.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알지만 ㅈ지금 당장은 눈을 감아버리고 귀를 닫아버린다.바로 앞에 닫쳐봐야 아는 것이다. 바로 나처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